3월 소비자물가 2.2% 상승…중동 사태에 경유값 17%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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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소비자물가 2.2% 상승…중동 사태에 경유값 17% 급등

입력 : 2026.04.02 08:09

호즈무즈 해협 봉쇄 여파
석유류 3년5개월만 최대폭 올라
4월 항공료 등 추가상승 전망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2.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 사태 여파로 석유류 가격은 9.9% 급등했다.

2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8.80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했다. 전월 2%보다 0.2%p 오른 수치다. 7개월 연속 2%대다.

석유류를 포함한 공업제품은 2.7% 올라 전월 1.2%보다 크게 상승했다. 2023년 10월 3.6% 이후 2년5개월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품목별로 경유값은 17%, 휘발유값은 8% 급등했다. 중동 전쟁으로 세계 최대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여파로 분석된다.

휘발유 가격은 2022년 1월 9.2% 이후 1년2개월만에, 경유는 2022년 12월 21.9% 이후 3년3개월만에 최대폭 상승했다.

다만 석유류 최고가격제 등 정책 영향 등으로 상승폭이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휘발유는 승용차에 제한적으로 사용하지만, 경유는 운송, 물류, 전쟁 등에 휘발유보다 사용처가 많다 보니 경유상승폭이 컸다”며 “미국 소비자물가가 아직 나오지 않았는데 석유류 30% 상승, 일본은 세금 지원이 있어서 10% 상승한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물가도 2.4% 올랐다. 보험서비스료가 14.9%, 공동주택관리비가 4.6% 오르며 서비스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3월 실손보험료 상승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농축수산물은 0.6% 하락했지만, 쌀은 15.6%, 돼지고기는 6.3% 상승했다. 지난해 쌀 생산량이 줄어든 영향이다.

가공식품은 상승폭이 1.6%로 둔화했다. 1년4개월만에 가장 작은 상승폭이다. 설탕은 3.1% 하락했고, 밀가루도 2.3% 내렸다. 판매가 인하와 지난해 높은 기저효과

다만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외식과 가공식품 등도 가격이 연쇄 상승할 우려가 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4월에는 석유값 영향으로 국제항공료 일부 상승여지가 있고, 수입 농축수산물도 환율 영향으로 오를 수 있다”며 “외식이나 가공식품은 한번 오르면 하방경직성이 있어 시차를 두고 영향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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