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지킨 밀양 유일 분만병원, 역사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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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 복지 40년 지킨 밀양 유일 분만병원, 역사 속으로 제일병원 내달 1일 폐업분만 줄며 병원 경영악화60대 전문의 사직하며70대 원장 결국 문닫기로밀양시, 의료공백 최소화분만용 구급차 7대 운영36주이상 산모 집중관리 밀양 제일병원이 위탁운영하던 공공산후조리원 전경. 경남도 경남 밀양에서 40년 가까이 산모와 신생아를 받아온 마지막 분만실의 불이 꺼진다. 인구 감소와 저출생, 의료인력 부족이 맞물리면서다. 밀양시는 지역 유일의 분만 의료기관인 제일병원이 오는 31일 진료를 마치고 다음달 1일 폐업한다고 6일 밝혔다. 이로써 밀양에서는 더 이상 아이를 낳을 수 있는 병원이 사라진다. 출산을 앞둔 산모들은 창원이나 양산, 부산 등 다른 지역 병원을 찾아야 하는 '원정 출산'이 불가피해졌다. 병원 폐업의 직접적 이유는 의료진 공백이다. 70대 원장과 60대 산부인과 전문의가 병원을 운영해왔지만, 전문의가 사직 의사를 밝힌 데다 고령인 원장도 더 이상 병원 운영을 이어가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하지만 근본적 원인은 저출생과 인구 감소라는 분석이 나온다. 밀양 인구는 지난해 10만명 아래로 떨어졌고, 출생아 수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분만 건수가 줄면서 병원 경영은 갈수록 악화됐고 결국 밀양 시민들의 분만을 책임져 온 의료기관도 폐업을 결정했다. 지방 중소도시에서 산부인과가 잇따라 사라지는 현상은 이미 전국적인 문제다. 분만은 24시간 응급 대응과 높은 인건비가 필요한 반면 출산율 감소로 수익성은 떨어져 의료기관이 운영을 포기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밀양시도 분만 인프라스트럭처를 유지하기 위해 적지 않은 예산을 투입했다. 2013년 시설·장비 확충에 10억원을 지원했고 이후에도 매년 운영비 5억원을 지원하며 분만 의료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인력 확보와 경영난이라는 구조적 문제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시는 응급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 대응 체계에 들어갔다. 보건소 등록 임신부를 대상으로 119 안심콜 사전 등록을 안내하고 밀양소방서와 협력해 분만 가능 구급차 7대를 운영한다. 또 양산부산대병원과 고위험 임신부 진료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지난달 기준 등록 임신부 189명을 대상으로 건강 상담과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임신 36주 이상 산모는 월 2회 이상 집중 관리할 계획이다. 제일병원이 위탁운영하던 공공산후조리원의 운영 공백을 막기 위해 신규 수탁기관 선정 절차도 진행하고 있다. [밀양 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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