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대 0 대패해도 박수받은 ‘낭만야구’…이닝 21점 내줘도 정면승부한 투수

1 week ago 12

비엘리트 구성 대구북구SC최강 덕수고에 콜드게임패이현준, 20 피안타에도 사사구 ‘0’“마지막 게임일수도…최선 다해”상대 감독도 “투혼 감동” 찬사 지난 8일 서울 구의구장에서 열린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덕수고와 대구뷱규SC 경기에서 대구북구SC 투수 이현준 선수가 경기 중 숨을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8일 서울 광진구 구의구장에서 열린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보기 드물면서도 가슴 뭉클한 장면이 펼쳐졌다.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올해 전국대회서 두 차례나 우승을 차지한 ‘고교 최강’ 덕수고는 이 게임에서 비엘리트 출신 선수들로 꾸려진 대구북구SC(스포츠클럽)를 42-0으로 대파했다. 홈런 3방을 포함해 팀 안타 34개를 몰아치며 대구북구SC를 5회 콜드게임으로 꺾고 2회전에 진출했다.그러나 이날 승자 못지 않게 눈길을 끈 선수는 대구북구SC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이현준이었다.3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이현준은 0-18로 뒤진 4회초 팀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섰다. 이현준은 1이닝 동안 홈런 3개를 포함해 무려 안타 20개를 허용하며 21점을 내줬다. 투구 수 85개. 5이닝을 던진 상대 팀 선발 최희성(60구)보다 많았다.첫 타자 황성현에게 우중간 2루타, 설재민에게 좌월 투런포를 얻어맞은 것을 시작으로 9연속 안타를 내준 뒤에야 첫 아웃카운트를 따냈다.이후 홈런을 포함해 5연속 안타를 허용한 뒤 두 번째 아웃을 잡았고, 홈런 등 안타 6개를 추가로 내준 뒤 겨우 이닝을 마무리했다.이현준은 안타 20개를 내주는 동안 사사구는 단 한 개도 기록하지 않았다. 계속 안타를 얻어맞으면서도 상대 타자들과 끝까지 정면 승부를 펼쳤기 때문이다.고교 최강 타자들을 상대로 피하거나 도망가지 않고 끊임 없이 스트라이크 존 안으로 공을 던지고 또 던졌다. 폭염으로 숨쉬기조차 힘든 상황 속에서도 본인의 모든 힘을 다해 역투했다.이닝 중간 이시원 대구북구SC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 교체 의향을 물었지만 이현준은 자신이 4회를 끝까지 책임지겠다며 고개를 저었다.이현준은 경기 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졸업반이라 이번 대회가 고교생으로 출전할 수 있는 마지막 대회였다”며 “진로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라 야구선수로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고 말했다.그는 “마지막 경기에서 도망가는 투구를 하고 싶지는 않았다”며 “많은 안타를 허용하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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