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0g 초저체중 출생아 6개월 집중치료…3.9㎏로 건강히 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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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 일산병원 “소장 절제술 등 2차례 수술 성공적”

지난 18일 경기 고양시 건강보험 일산병원에서 열린 한 모양의 퇴원 축하 행사에서 한 양의 부모(가운데)와 병원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건보 일산병원 제공)

지난 18일 경기 고양시 건강보험 일산병원에서 열린 한 모양의 퇴원 축하 행사에서 한 양의 부모(가운데)와 병원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건보 일산병원 제공)
550g의 초극소 저체중 출생아가 6개월간 집중 치료를 받고 건강하게 퇴원했다고 22일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이 밝혔다.

병원 측에 따르면 출생 당시 체중 550g이었던 한모 양이 이 병원 신생아집중치료실(NICU)의 치료를 통해 3.9㎏으로 건강하게 성장해 최근 퇴원했다.

한 양은 임신 24주 3일 차였던 지난 1월 24일 태어나 폐 발육 미숙으로 자가호흡이 어려운 상태였다. 당시 기관지폐형성부전, 동맥관 개존증, 소장 폐쇄증, 괴사성 장염, 패혈증·미숙아 망막병증 등 합병증도 동반됐었다.

이에 병원 측은 신생아과를 중심으로 소아 심장, 소아외과, 안과, 소아재활의학과 등 관련 진료과 간 협진 체계를 구축하고 한 양을 집중치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호종 소아외과 교수는 소장 폐쇄증으로 생후 초기 식이(영양 공급)와 배설이 어려웠던 한 양의 체중이 1.3㎏에 도달했을 때 소장 절제술과 소장루 형성술을 시행했고, 이후 체중 3㎏ 도달 시점엔 소장루 복원술을 진행하는 등 2차례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병원 측이 전했다.

전 교수는 “체중 1㎏ 미숙아는 진단 자체도 제한적이어서 수술 여부를 판단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따랐다. 장기 두께가 1㎝도 되지 않는 작은 아기에게 수술을 시행하는 과정은 모든 절차가 고난도의 연속이었다”며 “2차례 수술이 모두 안전하게 마무리됐고, 이후 체중 증가와 함께 건강한 상태로 회복돼 매우 뜻깊은 사례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은 보건복지부 주관 ‘모자 의료 진료 협력 시범사업’ 대표병원이자, 소아 응급 책임의료기관이다. 이 병원 신생아집중치료실은 총 20병상 규모로 8명의 신생아 교수진과 전담 전문의가 24시간 상주하고 있다.(고양=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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