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식 감독. 동아일보DB 프로농구 삼성은 지난 시즌까지 5시즌 연속 최하위(10위)에 그쳤다. 농구는 물론 한국 4대 프로스포츠(농구 배구 야구 축구)를 통틀어 처음 나온 불명예 기록이었다. 꼴찌를 하도 많이 해 ‘꼴데’라고 조롱받았던 프로야구 롯데도 4시즌 연속 최하위가 최장 기록이다.김효범 전 감독(43)의 재계약은 당연히 무산됐다. 이후 삼성 사령탑 자리는 석 달 가까이 공석이었다. 삼성이 김상식 감독(58) 선임 소식을 발표한 건 지난달 16일. 나머지 9개 팀이 외국인 선수 선발과 체력훈련까지 모두 마친 다음이었다. 꼴찌 팀이 새 시즌 준비도 가장 늦게 시작하게 된 것이다. 여기에 국가대표 센터 이원석(26)과 식스맨 가드 박승재(25)가 지난 시즌 종료 후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하면서 안 그래도 약한 전력에 또 ‘출혈’이 생겼다.경기 용인시 삼성트레이닝센터에서 최근 만난 김 감독은 “(전력이) 부족한 건 사실이지만 만들어는 봐야 한다. 티를 낼 수는 없다. 거창하게 우승하겠다는 말은 못 하겠지만 일단 5년 연속 최하위에서 탈출하는 게 첫 목표다. 그게 잘 되면 그 이상을 볼 것”이라며 “감독으로 선택해 주신 건 감사한 일이고 또 선택해 주신 이유가 있을 것이다. (팀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김 감독은 사실 12년 전 삼성 감독이 될 뻔했다. 삼성 감독대행으로 2013~2014시즌을 마무리했던 김 감독은 시즌 종료 후 ‘내년을 준비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훈련 계획표까지 다 준비했지만 팀은 이상민 현 KCC 감독(54)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공중에 뜬 김 감독은 팀을 떠나야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거꾸로 시즌 개막을 석 달가량 남겨 놓은 상황에서 급하게 팀을 맡게 됐다.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가장 먼저 강조한 게 ‘팀워크’였다. 상대하고 싸워야 하는데 우리가 뭉치지 않으면 연습은 하나 마나다. 팀워크를 다진 다음 농구를 하자고 했다”며 “하기 싫은 것도 해야 하고, 하고 싶은 것도 참아야 한다. 팀워크를 해하는 행동은 그 누구를 막론하고 용납 못 한다”고 했다.2022~2023시즌 KGC(현 정관장) 사령탑으로 우승을 경험했던 김 감독은 코트 위 선수 5명이 끊임없이 움직이며 스크린과 컷, 패스로 상대 수비 빈틈을 찾아내는 ‘모션 오펜스’를 강조한다. 그는 “과거 성적이 좋지 않았던 팀은 세트 오펜스가 약할 수밖에 없다. 강한 수비 이후 빠른 공격이 필요한데 40분 내...
‘5년 연속 꼴찌’ 삼성 구세주로 영입한 김상식 감독 “최하위 탈출이 첫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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