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 석남동에 있는 쿠팡 물류센터는 지상 8층, 연 면적 29만9000㎡ 규모다. 축구장으로 치면 42개 넓이와 맞먹는 크기다. 2021년 6월 화재로 총 3400억 원의 손실을 입힌 경기 이천 덕평물류센터 대비 2.3배 크다. 인천 석남동 물류센터는 지난해 1월 운영을 시작한 수도권 로켓배송 거점으로 생활용품 등 상온 상품을 주로 취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은 잔불 정리를 마치는 대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건물과 물류설비, 재고 상품 등의 피해 범위가 아직 확인되지 않아 최종 손실 규모를 파악하는 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쿠팡에 물품을 보관 중인 소상공인들에 대한 피해 보상도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곳에는 쿠팡 직매입 상품뿐 아니라 보관·포장·배송을 대행하는 ‘로켓그로스’ 판매자 상품도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직매입 상품의 경우 쿠팡이 자체적으로 다른 물류센터로 재고를 분산할 수 있고, 화재로 재고가 손실되어도 자체 손실 처리한 뒤 보험 처리하는 절차가 비교적 간단하다. 반면 판매자가 맡긴 로켓그로스는 화재로 소실될 경우 판매 중단이 불가피하고 배상 책임과 피해를 산정하는 절차가 까다롭다.판매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피해를 호소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한 판매자는 “(인천 물류센터로) 배송 도착은 확인됐지만 입고 수량이 0개로 표시돼 있고 입고 예정 물량이 300개가 넘는다”며 “화재 보상 여부를 문의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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