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이 6일부터 24시간 거래 체제로 전환된다. 외국인 투자자의 외환시장 접근성을 높여 국내 주식·채권시장으로 투자금 유입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다. 정부는 중장기적으로 환율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오히려 유동성이 적은 새벽 시간대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5일 서울외환시장운영협의회에 따르면 6일부터 원·달러 거래 시간이 24시간 무중단 방식으로 변경된다. 월요일 오전 6시부터 토요일 오전 6시까지 거래할 수 있다. 미국 뉴욕 서머타임(3~11월)이 끝나면 월요일 오전 7시부터 토요일 오전 7시까지 운영된다. 지금까지 외환시장 정규 거래시간은 오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였다. 달러가 아닌 다른 통화와 원화 간 거래 시간은 기존과 같이 오전 9시~오후 3시30분으로 유지된다.
시장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우선 오전 9시 시장이 열린 뒤 결정되는 시가와 전 거래일 종가 간 차이가 크게 벌어지는 현상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오전 2~9시 사이 발생한 해외 변수로 인해 전날 종가와 다음날 시가가 크게 벌어지는 일이 잦았다.
외국인 투자자의 원화 접근성도 크게 높아진다. 기존에는 거래 시간 제약으로 환전하지 못한 외국인 투자 자금이 유입되면서 장기적인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외환당국은 특히 환율 변동성 요인으로 지목되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거래 수요가 역내 정규 시장으로 흡수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새벽 장중 가격 변동성이 오히려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A은행 한 외환 딜러는 “거래가 많지 않은 새벽 장에서 어쩌다 대규모의 달러 매수 주문이 들어오면 환율이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2 week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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