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올해 우리나라 7월 경상수지가 107억 8000만달러 규모로 27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수출은 전월 대비 감소 전환했다. 이에 경상수지 흑자폭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 6월(142억 7000만달러) 대비 34억 9000만달러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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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7월 경상수지는 107억 8000만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2023년 5월(20억9000만 달러) 이후 27개월째 흑자를 이어갔고,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최장기간 연속 흑자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102억 7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대비 34억 9000만달러 줄어들며 흑자 폭이 축소됐다. 다만 집계 이래 7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흑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수출은 597억 8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2.3% 증가, 수입은 495억 1000만달러로 0.9% 줄어들며 전체 상품수지는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전월 대비로는 각각 1.0% 감소, 4.9% 증가하며 경상수지 흑자폭을 좁혔다.
통관 기준으로 수출을 살펴보면 반도체가 같은 기간 30.6%, 승용차가 6.3% 늘어나며 수출의 증가세가 지속됐다. 통관기준 수입을 보면 전체 자본재가 6.2% 늘었는데 자본재 중에서도 반도체제조장비가 27.7% 높은 증가폭을 보였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25억 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흑자 폭(41억 6000만달러) 줄었다. 배당소득수지가 25억 8000만달러 흑자로 전월(34억 4000만달러) 대비 줄어든 영향이다. 이자소득수지는 5억 2000만달러 흑자로 전월(9억 4000만달러)대비 축소됐다.
서비스수지는 21억 4000만달러 적자로 전월(-25억 3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축소됐다. 여행수지가 9억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 1000만달러)보다 적자 규모가 줄었다. 여름철 성수기에 따른 외국인 국내여행 증가로 적자폭이 줄어든 탓이다.
올해 경상수지 누적치는 601억 5000만달러 흑자다. 1~7월까지 상품수지는 622억 5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수출이 3985억 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보합, 수입이 3363억 1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2.2% 감소했다. 본원소득수지는 175억 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서비스수지는 172억 7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외국인의 국내 투자와 내국인의 해외 투자를 비교한 금융계정은 110억 8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해 전월(172억 9000만달러) 대비 크게 축소됐다.
직접투자는 16억 9000만달러로 전월(31억 8000만달러) 대비 줄었는데 외국인의 부채성 국내 직접투자가 무역신용 등 채무상품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커진 영향이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101억달러 증가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채권을 중심으로 76억 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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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