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7월 국내 증시가 2분기 실적 시즌을 맞아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도체 업종의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 종목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신현용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를 통해 “2분기 실적시즌 반도체 업종의 호실적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7월 코스피의 강세가 나타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반도체가 국내 증시 주도 업종으로 자리 잡은 지난해 9월 이후 실적 시즌이 시작되는 달마다 코스피 지수는 상승세를 보였다. 지수는 지난해 10월(2025년 3분기 실적 시즌) 19.9%, 올해 1월(2025년 4분기 실적 시즌) 24.0%, 4월(2026년 1분기 실적시즌) 30.6% 상승했다. 같은 기간 향후 12개월 예상 순이익(12MF) 전망치도 각각 16.9%, 37.8%, 39.7% 상향 조정됐다.
신 연구원은 “현재 한국 증시는 반도체 업종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며 “2025년 3분기 실적발표 이후 반도체 업종은 계속해서 견조한 이익 성장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증시 내 영향력 또한 가파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 업종의 영향력은 더욱 커진 상태다. 코스피 내 반도체 업종의 시가총액 비중은 지난해 9월 말 31.7%에서 현재 63.5%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향후 12개월 기준 순이익 비중도 33.5%에서 77.8%까지 늘어났다.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유안타증권은 지난 20일까지 집계된 반도체 수출 실적을 토대로 2분기 반도체 수출액이 전분기 대비 42.9%, 전년 동기 대비 117.6%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반도체 업종의 연간 및 2분기 이익 추정치도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되고 있는 만큼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적 시즌에는 어닝 서프라이즈 종목과 그렇지 못한 종목 간 수익률 차이가 확대되는 경향도 나타났다. 특히 1월·4월·7월·10월 등 실적 발표가 집중되는 시기에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
신 연구원은 “최고 이익 추정치보다 최저의 조정률이 높을수록, 추정치 괴리율이 낮을수록, 괴리율의 크기가 축소될수록 어닝 서프라이즈 확률이 높은 것으로 확인된다”며 “결국 보수적인 추정치가 낙관적인 추정치 방향으로 수렴하고 있는 종목일수록 실제 실적이 시장의 추정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도체 업종의 견조한 실적을 기반으로 증시 강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비반도체 업종 내 어닝 서프라이즈 가능성이 높은 종목군의 상대적 성과가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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