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5% 우승확률’ 염갈량 “3차전 선발 미정,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해야” [KS인터뷰]

2 days ago 6

“3차전 선발은 미정이다.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3차전을 해야 한다.”

메가트윈스포가 폭발한 LG 트윈스가 2연승으로 한국시리즈의 90.5%의 우승 확률을 잡았다.

LG 트윈스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서 장단 11안타로 폭발한 타선의 힘을 앞세워 13-5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LG는 홈에서 치른 1,2차전 승리로 한화에 한국시리즈 2연승으로 앞서갔다.

사진(잠실 서울)=김영구 기자

사진(잠실 서울)=김영구 기자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 2차전을 모두 승리한 지난해까지의 21번의 사례 중 최종 우승까지 연결된 건 모두 19차례로 우승 확률은 무려 90.5%(90.47%)에 달한다. LG는 1차전 완승에 이어 2차전서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려 승리하면서 한국시리즈 승리의 매우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전날 열린 1차전에서는 LG가 투타의 완벽한 조화를 앞세워 8-2로 완승을 거뒀다. 반대로 한화는 1차전 완패를 당하면서 PO시리즈 승리 분위기가 꺾였다. 그리고 2차전서도 LG가 장단 10안타를 뽑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이틀 연속 폭발한 메가트윈스포의 위력을 자랑했다.

LG의 5번 1루수 문보경은 홈런 포함 5타점 원맨쇼 경기를 펼쳤다. 4회 한화를 완전히 침몰 시키는 싹쓸이 3타점 2루타, 8회 쐐기 투런 홈런까지 5타수 4안타(1홈런) 1득점 5타점의 미친 활약을 펼쳤다.

7번 포수 박동원 역시 4회 쐐기 투런 홈런 포함 3안타 2득점 4타점 맹타를 휘둘러 공격을 이끌었다. 박동원은 7회에도 상대 실책 이후 득점을 가져온 희생번트를 성공시키는 등 LG의 득점 상황에서 빛났다.

LG 구원진도 임찬규가 조기에 마운드서 내려온 이후 추가 1실점만을 하면서 LG 마운드를 든든히 지켰다. LG가 2경기 연속 큰 점수 차로 대승을 거둘 수 있었던 배경에는 구원진의 역투도 힘이 됐다.

특히 4회 2사 만루 부터 마운드에 올라 1.1이닝을 2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막은 김진성은 승리투수가 되면서, 40세 7개월 20일의 나이로 한국시리즈 최고령 승리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가득염(SK)의 39세 29일(2008년 10.30일 잠실 4차전 두산전 구원) 기록이었다.

다음은 KS 2차전 승리 이후 만난 염경엽 LG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사진(잠실 서울)=김영구 기자

사진(잠실 서울)=김영구 기자

경기 총평은

1회 초 4점을 줘서 끌려가는 경기였는데 2회 곧바로 점수가 나왔다. 2회 빅이닝을 만들면서 전체적으로 경기 흐름을 우리쪽으로 가져올 수 있었다.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박동원의 투런 홈런과 2사 만루 상황에서 문보경이 결정적인 3타점 2루타를 쳐주면서 여유 있는 승리를 할 수 있었다. 또 타선이 터져주면서 플러스가 된 요인이 중간 불펜 투수들을 편하게 해줬다는 점이다. 시리즈를 시작하면서 가장 불안했던 것이 중간 투수들이었다. 그런데 여유 있는 상황을 만들어줘서 불펜 투수들이 얻은 자신감도 남은 시리즈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본다.

임찬규가 시즌 중에도 안 좋았던 볼배합을 1회 고집해서 연속타를 맞았는데, 2회부터 자신의 볼배합으로 바꾸면서 3.1이닝을 끌어줘 불펜 운영에 도움이 됐다. 김영우의 볼넷 이후 한화 쪽에 흐름을 넘겨줄 것 같아서 김진성을 올렸는데 4회 초 2사 만루 상황을 잘 막아준 것이 승리의 발판을 놓은 것 같다. 또 송승기가 중간에 2이닝을 완벽하게 막아줘서 앞으로 역할이 중요해졌고 더욱기대가 된다. 완벽한 투구로 승리에 도움이 됐다.

날씨 영향으로 타자가 유리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야구는 모른다. 어제 못쳤던 타자들도 다 쳤다. 박동원과 문보경이 살아난게 앞으로 시리즈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류현진 공략법은 있었나

(웃으며) 좌타자들은 직구를 노리라고 했는데 문보경도 변화구를 노렸다. 2사 후엔 체인지업을 노리라고 했는데 박동원 홈런은 전력분석대로 잘 된 것 같다. 우리 팀의 전력 분석팀, 코칭스태프, 선수들 모두 칭찬해주고 싶다. 이천에서 준비하면서 경기 감각을 올리고, 타격 페이스를 올리는 게 가장 중요했는데 1~2차전 결과로 나와서 모두를 칭찬하고 싶다.

사진(잠실 서울)=김영구 기자

사진(잠실 서울)=김영구 기자

90.5% 유리한 확률을 잡았는데, 이때 조심해야 하는 부분은?

오늘은 오늘로 끝났다. 선수들에게 강조하는 것은 1승, 1승이 끝난 것이라고 한다. 좋은 게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3차전에는 또 매 경기 새롭게 한국시리즈를 시작하는 기분으로 하자고 했다. 2승을 한 것이 아니라 0대0이라고 생각하고 3차전을 해야 한다. 그렇게 빨리 1승씩을 하는 것이 우승에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3차전 선발투수는 정했나?

아직 안 정했다. 손주영도 3차전 나갈 수 있다고 준비해놓은 상태다. 내일 지켜보고 3차전 투수를 결정하겠다. 치리노스는 어제 불펜 투구를 했다. 움직여봤는데 아직 불편함이 있다고 하더라. 어제 던져서 오늘은 쉬었다. 내일 다시 움직여 보고 최종적으로 결정하겠다.

7회 큰 점수 차 무사 2루에서 앞 타석에서 홈런을 친 타자(박동원)에게 희생 번트 지시를 한 이유는?

한국시리즈에서 야구는 어떻게 될 지 모른다. 또 상대 공격이 2이닝 더 남아있어서 1점이라도 더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지시를 했다.

사진(잠실 서울)=김영구 기자

사진(잠실 서울)=김영구 기자

김진성이 KS 역대 최고령 투수가 됐다. 어떤 이야기를 해주고 싶은가

축하한다. (김)진성아 잘했다(함박 웃음).

한화의 한국시리즈 3차전 선발 투수 폰세 공략법은?

폰세는 직구를 공략해야 한다. 문동주 선수와 함께 폰세의 2S 이전에 직구를 얼마나 잘 공략하는지가 포인트일 것 같다. 하이존보다는 로우존을 공략하는 쪽으로 준비할 것이다.

문보경 시즌 막바지 라인업에서 빠지기도 했는데, 그런 멈춤이 컨디션을 찾는데 도움이 됐을까

문보경은 타격에 대해선 확실한 재능을 갖고 있어서 원인만 찾으면 확실히 회복할 수 있는 센스를 갖고 있다. KS를 준비하면서 손목이 안좋은 부분도 있어서 타이밍에 맞추기도 했는데 마지막 준비하는 텀에서부터 타격감이 다시 좋아졌다. 좋은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란 예측을 하고 있었는데 오늘로서 터졌다. 1~2차전 좋은 타격을 보여줬기에 남은 시리즈에서 중심타자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잠실(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