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0피, 삼전 49만원" 국내외 전망 엇갈린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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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코스피가 6000선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국내 증권가의 연간 지수 목표치 하향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연내 1만 돌파를 가시화하는 분위기였으나 최근 주가 하락에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조정하면서 상황이 뒤바뀌었다. 반면 글로벌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여전히 국내 증시가 저평가돼 있다며 투자 눈높이를 높이는 상반된 흐름이 연출되고 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5.12% 하락 마감한 3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전날(3일) 발간한 ‘8월 증시 전망 및 투자전략’ 보고서에서 올해 코스피 목표치를 기존 1만1500에서 9300으로 낮췄다. 채권금리 상승과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해 적정 밸류에이션을 하향 조정한 결과다.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도 높은 금리 수준이 밸류에이션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업종의 목표 주가수익비율(PER)은 기존 8배에서 7배로 낮췄다. 비반도체 목표 PER도 15배에서 11배로 하향 조정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를 제외한 수출이 이제 막 회복 국면에 진입한 만큼 과거처럼 밸류에이션이 크게 확대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향후 실적 전망과 채권금리 수준에 따라 목표지수는 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투자증권도 최근 보고서에서 하반기 코스피 목표 범위로 8300~8800선을 제시했다. 지난달 초 제시한 코스피 상단 1만1000과 비교하면 20% 낮춘 수준이다. 시장이 기업 이익 전망에 대한 불신과 수급 부담을 가지면서 주가가 적정 가치보다 큰 폭으로 할인 거래되고 있다는 점을 반영했다. 코스피 지수뿐 아니라 개별 종목에 대한 목표주가 하향 조정도 잇따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간 발간된 증권사 리포트 중 목표주가를 하향한 리포트는 총 828건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리포트(410건)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규모다. 증권사 리포트의 목표가 하향 조정이 상향보다 우세하게 나타난 건 지난해 4월(상향 409건·하향 503건) 이후 15개월 만이다. 7월 한 달간 코스피가 22.19% 급락하면서 기업 실적 전망과 밸류에이션을 재조정하는 리포트가 쏟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글로벌 IB업계에서는 여전히 국내 증시에 대한 낙관론을 유지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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