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물가 2.9% 상승…과일값 떨어져도 기름값 14%대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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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라면이 진열돼 있다. ⓒ 뉴스1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2.9% 올라 2개월 만에 2%대 상승률로 내려왔다. 하지만 축산물(3.7%)과 수산물(4.5%) 등 일부 먹거리 물가가 여전히 오름세를 보이고, 석유류 가격도 2개월 연속 14%대 상승률을 이어갔다. 국가데이터처가 2일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20.43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중동 전쟁 영향으로 5, 6월 3%대로 올랐다가 7월(2.8%) 2%대로 내렸다. 8월에는 지난해 같은 달 SK텔레콤의 요금 할인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으로 다시 3.1%로 올랐지만 지난달 다시 2%대로 돌아왔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 물가가 1년 전보다 0.3% 내렸다. 특히 농산물 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0% 하락했는데 과일이 9.7% 하락했고 채소 및 해조 가격은 1년 전(0.5%)과 비슷했다. 사과(-9.2%), 배추(-15.2%), 복숭아(-14.7%), 포도(-10.3%) 등의 가격이 큰 폭으로 내린 가운데 호박은 46.9% 급등했다. 주요 과일은 작황이 좋은 데다 추석 연휴를 맞아 출하 물량이 늘었고, 채소는 기상 여건으로 출하량이 줄어 보합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의 추석 명절 주요 성수품 할인 지원도 농산물 물가를 낮춘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지난달 축산물과 수산물 물가는 1년 전보다 각각 3.7%, 4.5% 뛰었다. 국산 쇠고기와 수입 쇠고기 가격이 6.6%, 7.2% 올랐고, 고등어와 갈치 가격도 8.6%, 12.9% 뛰었다. 추석 명절로 수요는 늘었는데 공급량이 줄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식품업체들이 주요 제품 출고가를 올리면서 가공식품 물가도 2.1% 올랐다. 중동 전쟁 여파가 이어지며 석유류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8% 상승했다. 8월(14.2%)에 이어 2주 연속 14%대를 보였다. 다만 정부는 석유 최고가격제 덕분에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6%포인트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만약 석유 최고가격제를 시행하지 않았다면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5%에 이르렀을 것으로 추정된다. 세종=주애진 기자 jaj@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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