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다음 수혜주는…수익률 77% 톱펀드, 메모리 아닌 ‘이것’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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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일 대만 타이베이 난강전시센터에서 열린 ‘세미콘 타이완 2026’ 전시 부스에 첨단 인쇄회로기판(PCB)이 전시돼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해온 인공지능(AI) 랠리가 다시 살아나더라도 다음 상승의 주인공은 메모리 대형주가 아닐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올해 77% 수익률로 동종 펀드 대부분을 앞선 국내 IT 펀드 매니저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반도체 패키지기판, 장비,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으로 AI 수혜가 확산될 가능성에 주목했다.16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왕섭 하나자산운용 주식운용팀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반도체를 넘어 AI 밸류체인의 다른 영역으로 투자 범위를 넓혔다”며 “코스피보다 이익 증가율이 높고 실적 전망치가 계속 상향되는 기업이 겹치는 영역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팀장이 운용하는 약 7480억 원 규모의 ‘하나IT코리아’ 펀드는 올해 들어 77%의 수익률을 기록해 동종 펀드 가운데 상위 1% 수준의 성과를 냈다. 주요 보유 종목에는 삼성전기와 삼성SDI 등이 포함돼 있다. ● HBM 다음은 MLCC·기판…AI 호황도 ‘시간차’ 있다이 팀장이 주목하는 것은 AI 투자 사이클이 공급망 안에서 순차적으로 번지는 흐름이다.AI 서버 투자가 시작되면서 처음에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같은 고부가 메모리의 수요가 급증했다. 공급이 부족해지고 가격이 오르면서 일반 D램과 낸드 등으로 호황이 확산됐다. 이와 비슷한 가격 상승 흐름이 패키지기판과 MLCC 등 다른 부품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이 팀장은 “범용 패키지기판과 MLCC 가격도 이제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하는 단계”라며 “기간이나 상승 폭이 메모리만큼 크지는 않겠지만 이쪽에서도 사이클이 시작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 때문에 해당 분야를 가장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MLCC는 전자제품의 전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핵심 부품으로, AI 서버와 전장 등 고성능 전자기기에 다량 사용된다. 패키지기판은 반도체 칩과 메인 기판 사이에서 전기 신호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AI 서버의 성능이 높아질수록 고사양 부품 수요도 함께 늘어나는 구조다.삼성전기는 AI용 패키지기판과 MLCC 시장에서 주요 공급업체 가운데 하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삼성전기 주가는 올해 들어 3배 이상 올랐고 삼성SDI도 약 두 배 상승했다. 이미 상당한 주가 상승이 이뤄졌다는 점은 향후 투자에서 함께 고려해야 할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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