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대표 병목주...K-전력 ETF, 수익률·자금 '쌍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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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6.05.03 17:00 수정2026.05.03 17:00

AI 대표 병목주...K-전력 ETF, 수익률·자금 '쌍끌이'

지난주 국내 증시에서 인공지능(AI) 전력 인프라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AI 전력 수요가 폭증한 데다 국내 전력기기 기업의 미국 수출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관련 종목 주가를 끌어올린 결과다.

3일 ETF체크에 따르면 지난주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ETF(레버리지·인버스 제외)는 ‘KODEX AI전력핵심설비’였다. 이 기간 16.58% 상승했다. K전력기기 3사로 꼽히는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 HD현대일렉트릭을 비롯한 국내 주요 전력기기주를 담은 ETF다. ‘HANARO 전력설비투자’(16.46%) ‘RISE AI전력인프라’(15.19%)가 2, 3위로 그 뒤를 이었고 ‘TIGER 코리아AI전력기기TOP3플러스’도 13.90% 상승하며 6위에 올랐다.

글로벌 빅테크들이 AI 투자를 확대하면서 변압기와 전선 등 전력 인프라 수요가 구조적으로 증가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 등 주요 빅테크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전력 인프라 투자가 더 확대될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도 나온다. K전력기기 수출은 꾸준히 늘고 있다. AI 기반 투자정보 서비스 에픽AI에 따르면 지난 3월 대형 변압기 미국 수출액은 9687만달러(약 1428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21.4% 증가했다.

이에 전력기기 대장주인 효성중공업은 지난주 장중 한때 400만원을 넘어서며 ‘슈퍼황제주’로 떠올랐다. 올해 누적 상승률은 110%를 넘어섰다. 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 500만원 전망까지 나왔다. LS일렉트릭(182.23%) HD현대일렉트릭(52.87%) 등도 올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중동발 리스크가 이어지자 원유 관련 ETF도 강세를 보였다. ‘KODEX WTI원유선물(H)’과 ‘TIGER 원유선물Enhanced(H)’는 각각 14.57%, 13.97% 상승했다. ‘ACE 중국과창판STAR50’(7.99%) ‘TIGER 차이나과창판STAR50(합성)’(7.94%) ‘TIGER 차이나반도체FACTSET’(7.86%) 등 중국 기술주에 투자하는 ETF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시중 자금은 전력 테마에 집중됐다. 수익률 1위를 차지한 ‘KODEX AI전력핵심설비’에 한 주간 2835억원의 개인 자금이 몰리며 순매수 1위로 올라섰다. ‘TIGER 코리아AI전력기기TOP3플러스’에도 1532억원(5위)이 들어왔다. 코스피지수가 우상향하면서 국내 대표지수형 상품인 ‘KODEX 200’(1871억원)이 순매수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스페이스X 상장을 앞두고 우주항공 테마에 대한 기대가 커지자 관련 ETF로도 뭉칫돈이 몰렸다. ‘TIGER 미국우주테크’에는 이 기간 개인투자자 자금 1605억원이 순유입됐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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