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성형 인공지능(AI)과 망 분리 기반 디지털금융이 4대 금융지주 밖으로 확산한다.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으로 관련 서비스 도입에 속도가 붙으며 금융권 전반으로 AI·망 분리 기조가 퍼지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iM뱅크는 AI 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금융 서비스를 올해 말 선보일 예정이다. AI가 실제 직원처럼 고객 맞춤형 재무 상담과 자산 설계를 수행, 365일 24시간 자산 관리를 돕는 서비스다.
iM뱅크는 지난 16일 금융위원회로부터 AI 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금융 서비스 혁신과 생성형 AI를 활용한 비대면 대화형 재무상담 및 PB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았다.
지난해 8월 금융당국 금융분야 망분리 개선 정책이 시행되며 금융권 전반으로 AI와 망분리 기반 서비스 도입이 활발하다.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뿐 아니라 지방은행과 국책은행 등도 디지털금융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SC제일은행은 클라우드 기반 사내커뮤니케이션·인사관리 플랫폼 서비스를 최근 도입하기 시작했다. 전세계 SC그룹에서 사용하는 글로벌 사내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시범운영으로 도입, 이용자 소속 국가나 부서에 따라 개인화된 피드를 제공하는 등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졌다. 앞서 인사관리 혁신을 위한 'SAP 석세스팩터스'도 적용하며 지금까지 망분리 규제로 사용이 어려웠던 소프트웨어를 적극 도입하며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지방은행도 AI 활용에 팔을 걷어붙였다. BNK금융, JB금융, iM금융은 AI 기술 활용을 위한 공동 AI 거버넌스 수립을 추진한다. AI 기술 활용과 관련 안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윤리적·법적 거버넌스를 구축, 내년 1월 시행되는 인공지능 기본법에 효과적으로 대응한다는 취지다. 3사는 거버넌스 구축뿐 아니라 향후 디지털과 정보기술(IT) 관련 협의체를 구성해 관련 이슈에 공동 대응하고, 협력 관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 망 분리 개선 정책 기조에 따라 내부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 경험을 높이기 위해 서비스 도입과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