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6만전자?”…외국인 매수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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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中 전용 AI칩 출시 영향

삼성전자가 2024년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8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삼성 로고 모습이 보이고 있다.  2024.10.08 뉴시스

삼성전자가 2024년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8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삼성 로고 모습이 보이고 있다. 2024.10.08 뉴시스
삼성전자의 주가가 전 거래일 5% 이상 급등했다. 엔비디아가 중국 수출용 AI(인공지능)칩을 출시하면서 삼성전자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2일 전 거래일(5만4800원) 대비 5.11% 상승한 5만7600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이날 삼성전자의 주가는 5만5200원으로 상승출발해 이후 상승폭을 키워갔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5만700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15일 이후 한달만에 처음이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를 바탕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2조4000억원, 기관은 2조1000억원을 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5억원을 매도했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상승한 것은 엔비디아가 기존 제품보다 성능을 낮춘 중국 수출용 인공지능 칩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밝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비교적 구형 HBM(고대역폭) 판매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가 더 큰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중국 수출용 AI칩 ‘H20’에 들어가는 구형 제품인 HBM 4세대 ‘HBM3’를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엔비디아 칩의 사양이 낮아지면 HBM3의 수요도 증가할 여지가 높다.

반면 SK하이닉스의 경우, 최신 5세대 제품인 ‘HBM3E’ 공급에 주력 중이라 저사양 AI 칩에는 공급량이 적을 수 있다.

엔비디아는 올해 내놓을 예정인 차세대 AI 칩인 ‘B20’도 성능을 낮출 수 있다. 당초 이 AI 칩에는 SK하이닉스가 주요 공급 중인 HBM3E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구형 제품인 HBM3를 활용할 수 있다.

한편 삼성전자가 최근 기술 리더십 상실로 주식 시장에서 관심을 덜 받게 됐지만, 여전히 펀더멘털이 매력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 7일 “비록 경영전략의 방향성 부재와 리더십의 상실이 주식시장에서 외면받는 결과를 초래했지만, 삼성전자의 현금 창출력과 재무구조의 견고함은 인정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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