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승부는 모델보다 데이터… 220만 자영업 고객이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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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AI 승부는 모델보다 데이터… 220만 자영업 고객이 경쟁력"

업데이트 : 2026.07.01 18:10 닫기

10주년 KCD 김동호 대표
AI가 소상공인 데이터 활용해
사장님 돕는 공동경영자 될 것

사진설명

"소상공인은 가장 큰 시장이면서도 가장 비어 있는 시장이었습니다."

리서치 테크 기업 오픈서베이를 창업했던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KCD) 대표가 2016년 두 번째 창업 무대로 선택한 시장은 화려한 인공지능(AI) 산업도, 대기업도 아니었다. 그가 눈을 돌린 곳은 디지털 전환에서 소외돼 있던 전국 수백만 소상공인이었다. 김 대표는 1일 매일경제와 만나 "2016년만 해도 일반 소비자와 대기업 시장에서는 스마트폰 기반 서비스가 빠르게 자리 잡았지만 소상공인 시장은 여전히 비어 있었다"며 "가장 큰 기회가 그곳에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KCD가 처음부터 AI 기업을 지향했던 것은 아니다. 출발은 소상공인 금융이었다. 그는 "소상공인은 데이터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해 신용평가에서도 불리한 경우가 많았다"며 "사업 데이터를 모아 금융기관이 더 합리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돕자는 것이 회사의 시작이었다"고 설명했다.

소상공인의 매출 관리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영관리 플랫폼 '캐시노트' 이용 사업장은 현재 220만곳에 달한다. 이를 바탕으로 KCD는 장부와 결제, 금융을 넘어 AI까지 사업을 확장했다. 하지만 김 대표는 "AI 경쟁의 승패는 결국 데이터에서 갈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챗GPT 같은 범용 AI는 누구에게나 비슷한 답을 하지만 우리는 사장님 가게의 매출과 비용, 주변 상권까지 이해하고 있다"며 "사장님이 묻기 전에 식자재 가격 상승이나 매출 변화까지 먼저 알려주는 AI가 우리의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가 그리는 AI의 최종 모습은 단순한 챗봇이 아니다. 그는 "처음에는 비서 역할을 생각했지만 이제는 사장님의 '공동경영자'에 가까운 모습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작은 가게도 전문가를 고용한 것처럼 경영과 마케팅,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권선우 기자 / 사진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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