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부상조 정신’을 강조하는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이 전속 설계사(FP) 중심의 완전보장 철학을 강조했다. 인공지능(AI)이 대체할 수 없는 인간의 온기와 정서적 유대를 바탕으로 고객의 인생 마라톤을 끝까지 완주시키겠다는 구상이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 의장은 지난 12일 충남 천안 계성원에서 열린 ‘2026 교보 MDRT DAY’에 참석해 생로병사의 인생 여정을 마라톤에 비유하며 생명보험인의 사명을 역설했다.
신 의장은 이 자리에서 “생명보험은 인생 여정에서 예기치 못한 사고와 질병으로 역경에 부딪혔을 때 다시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사회 안전망 제도”라며 “FP는 고객의 인생 여정에서 진심 어린 마음으로 보장 완주를 돕는 페이스메이커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신 의장은 디지털 기술의 범람 속에서 역설적으로 ‘휴먼 터치’가 지닌 힘에 주목했다. 그는 “AI 시대 등 기술이 발전할수록 고객에게 정서적 만족과 감동을 전할 수 있는 아날로그적 체험이 중요하다”며 “고객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세심한 손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상품의 가격이나 세일즈 기법보다 고객과의 깊은 정서적 교감이 보험 영업의 본질이라는 진단이다. 교보생명이 이처럼 전속 FP의 정서적 역량과 직업윤리를 독려하는 배경에는 신 의장 특유의 전속 채널 중심 영업 철학이 자리 잡고 있다.
대다수 생보사가 제판분리(제조와 판매 분리)를 단행하며 GA 채널에 의존하는 것과 달리, 교보생명은 보험의 가입부터 유지, 최종 지급에 이르는 전 과정을 전속 FP가 책임지는 구조를 고수하고 있다.
단기 판매 확대보다는 고객과의 장기적인 신뢰 관계 형성이 보험사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한다는 계산이다. 이 같은 ‘신창재식 뚝심’은 가시적인 경영 성과로도 증명되고 있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기준 13회차 계약유지율 90.2%를 기록하며 업계 최상위 수준을 달성했다. 가입자 10명 중 9명 이상이 계약을 깨지 않고 유지했다는 의미다. 설계사의 정착률 역시 49.4%로 업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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