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열풍, 금리 움직일까…새 연준의장의 첫 FOMC에 쏠린 눈 [불앤베어 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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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열풍, 금리 움직일까…새 연준의장의 첫 FOMC에 쏠린 눈 [불앤베어 위클리]

업데이트 : 2026.06.08 20:57 닫기

케빈 워시 연준의장

케빈 워시 연준의장

이달 17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취임한 뒤 처음으로 주재하는 회의이기 때문입니다. 새 의장이 첫 회의에서 어떤 색깔을 드러내느냐는 언제나 시장의 최대 관심사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시장의 호기심이 하나 더 얹혀 있습니다. 바로 인공지능(AI)이 물가를 끌어내릴 것인가, 아니면 오히려 물가를 끌어올릴 것인가 하는 질문입니다.

전 세계가 AI 열풍입니다. 증시만 봐도 바로 느낄 수 있습니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론, 구글이 이끄는 미국 증시 상승세가 매섭습니다. 한국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투톱’을 기반으로 코스피가 고공행진하고 있습니다.

연준은 증시를 다루는 곳이 아닙니다. 연준은 금리를 통해 경제와 시장에 신호를 보내는 곳입니다. 그렇다면 금리를 정할 때 왜 AI가 화두가 될까요.

김형규 디자이너

김형규 디자이너

먼저 경제 전체를 한 장의 그래프에 담아보겠습니다. 이 그래프는 경제학원론에 나오는 가장 기본적인 그림입니다. 가로축은 나라 전체가 만들어내는 생산량, 즉 실질 GDP입니다. 세로축은 물가 수준입니다. 여기에 두 개의 선을 그릴 수 있습니다. 하나는 우하향하는 총수요(AD) 곡선입니다. 다른 하나는 우상향하는 총공급(AS) 곡선입니다.

이 그래프를 두고 AI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상상해 보겠습니다.

먼저 첫 번째 가설입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이 주로 설파하는 내용입니다. 이 가설의 핵심은 AI가 경제 전체의 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경제학적으로 생산성 증가는 AS 곡선을 오른쪽으로 이동시킵니다. 그러면 총수요 곡선과 총공급 곡선이 만나는 균형점이 바뀝니다. 생산량은 늘고, 물가 수준은 내려갑니다.

김형규 디자이너

김형규 디자이너

쉽게 말하면 이렇습니다. 생산성이 오르면 같은 노동과 같은 자본으로 더 많은 물건을 만들 수 있습니다. 공장이 같은 전기료와 같은 인력으로 두 배의 상품을 찍어낸다고 해보겠습니다. 그러면 물건 한 개당 원가는 떨어집니다. 이 상상을 경제 전체로 확장하면 왜 생산량은 늘고 물가는 내려가는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과거 1990년대 미국의 호황 사이클을 이끌었던 것도 바로 이런 생산성 향상에 대한 기대였습니다.

워시 의장도 기본적으로는 이런 가설을 지지하는 쪽에 가깝습니다. 이 가설을 따르면 경제가 성장하는 가운데서도 금리를 내릴 공간이 생깁니다. 생산성이 올라 물가 압력이 낮아진다면, 연준 입장에서는 경기 확장을 굳이 금리로 눌러야 할 이유가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두 번째 가설은 완전히 다른 방향을 봅니다. 이 가설은 AI가 당장은 공급 곡선이 아니라 수요 곡선을 움직인다고 봅니다. 핵심은 ‘시점’입니다. AI가 언젠가는 총공급 곡선을 오른쪽으로 밀어 물가를 낮출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생산성 향상은 다소 먼 미래의 일이고, 지금 눈앞에서 벌어지는 일은 총수요의 급증이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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