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지휘’ 금융권 해킹 규모-속도 과거와 달라… “방어도 AI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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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해킹’에 뚫린 금융권] AI가 취약점 찾은뒤 정보 탈취 국내 3시간 반에 1건꼴 신고… 해외선 정부기관-軍-방산도 공격 “모든 곳 찔러보는 해킹 대중화… AI 자동 대응 기술 강화해야” 국내 금융사 7곳을 해킹한 것으로 추정되는 인공지능(AI) 침투 도구 ‘아르텍스(ARTEX)’. 아르텍스와 같은 AI 침투 도구는 인간 해커가 목표만 정해주면 직접 타깃의 약점을 파악해 침입 경로를 짜고 자료 탈취와 정리까지 끝낸다. AI가 과거 해커의 ‘보조자’에서 공격을 총괄하는 ‘사령관’으로 바뀌고 있다는 경고가 나오는 가운데, 국내 전문가들도 이번 공격의 규모와 속도가 사람의 대응 한계를 넘어섰다고 우려한다. ● “금융권 해킹 규모와 속도, 과거와 달라” 실제로 AI에 힘입어 해킹 공격 횟수 자체가 급증해 국내 침해사고 신고는 3시간 반에 한 건꼴로 접수되고 있다. 5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침해 신고는 2023년 1277건에서 지난해 2383건으로 늘었고, 올해 상반기(1∼6월)에도 1236건으로 1년 전보다 19.5% 증가했다. 특히 서버를 마비시키는 디도스(DDoS) 공격은 상반기 373건으로 2024년 한 해(285건)를 넘었다. AI를 활용한 해킹 사례가 공식적으로 분리 집계되지는 않지만, ‘오픈클로’ 등 스스로 실행 단계까지 수행하는 AI 에이전트가 상용화된 올해 들어 신고가 급증한 점을 고려할 때 AI가 본격적으로 동원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은행권 해킹이 AI 악용 정황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사례로 꼽는다. 금융보안원에 따르면 신한·KB국민·하나·BNK부산은행을 공격한 인터넷주소(IP)가 거의 같았고, 추적 과정에서 중국어권 침투 시험 도구 아르텍스의 흔적이 나왔다. 유출 정보는 6만7000여 건이다. 현대캐피탈 등 3곳도 같은 세력인지 조사 중이다. 금융보안원은 해커가 AI 도구를 쓴 것으로 추정한다.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석좌교수는 “금융권까지 뚫리는 규모와 속도는 AI 외에는 설명이 안 된다”고 말했다. 보안업체 티오리의 천호진 이사는 “이번에 침해당한 곳들은 해커가 금전적 이득을 노릴 만한 규모의 표적이 아니다. AI로 여러 곳을 빠르게 칠 수 있게 되자 사람이라면 궁금해하지도 않을 곳까지 다 찔러보는 것이고, 그만큼 공격 표면이 넓어지고 있다”고 했다.● 정찰부터 탈취까지 AI가 지휘… “해킹의 대중화” AI의 ‘공격 지휘’ 능력은 미국 A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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