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품은 그랜저·아반떼 ‘세단의 귀환’…현대차, 안방 수성 나선다

3 hours ago 3

7세대 풀체인지 아반떼 임박…그랜저 출시 하루 만에 1만대 계약
중장년층 그랜저·젊은층 아반떼…세대별 맞춤 공략 강화

윤호준 현대자동차 국내사업본부장이 지난 13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그랜저 미디어 데이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6.5.14 ⓒ 뉴스1

윤호준 현대자동차 국내사업본부장이 지난 13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그랜저 미디어 데이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6.5.14 ⓒ 뉴스1
현대자동차(005380)가 대표 세단인 그랜저와 아반떼를 앞세워 내수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신차를 잇달아 선보이며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앞세운 기아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AI 입은 국민 세단…그랜저·아반떼 동시 출격

2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26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막하는 ‘2026 부산모빌리티쇼’에서 8세대 아반떼 풀체인지(완전 변경)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1990년 ‘엘란트라’라는 이름으로 처음 출시된 아반떼는 국내 차량 최초로 누적 판매 1000만대를 돌파한 현대차의 대표 준중형 세단이다.

이번 신차는 2020년 7세대 출시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완전 변경 모델로, 현대차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플레오스 커넥트’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내 디자인도 대폭 변화할 전망이다. 중앙 센터패시아에 대형 디스플레이를 적용하고 사용자 경험(UX)을 강화하는 등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전환 흐름에 맞춘 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달 ‘더 뉴 그랜저’를 출시했다. 1986년 첫 출시 이후 40년 가까운 역사를 이어온 그랜저는 이번 부분 변경 모델에서 플레오스 커넥트와 차량용 AI 비서 ‘글레오 AI’를 적용하며 상품성을 대폭 강화했다. 효과는 확실했다. 출시 하루 만에 1만대 이상 계약을 기록, 흥행에 성공했다.

현대차는 그랜저를 시작으로 아반떼와 쏘나타 등 주요 차종에 AI 기반 서비스를 확대 적용하며 소프트웨어 중심차(SDV) 전환을 가속할 계획이다.

기아는 SUV, 현대차는 세단…내수 경쟁 본격화현대차가 세단 라인업 강화에 나선 것은 최근 내수 시장 경쟁 구도 변화 때문이다. 기아는 쏘렌토, 스포티지, 카니발 등 RV 중심 라인업을 앞세워 지난 4월 현대차를 제치고 내수 판매 1위에 올랐다. 현대차그룹 편입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현대차는 지난 5월 4만5364대를 판매하며 기아(4만4713대)를 651대 차이로 앞서 다시 1위를 탈환했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그랜저와 아반떼 신차 효과가 본격화될 경우 양사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그랜저와 아반떼는 현대차 내수 판매를 떠받치는 대표 대량 판매 모델이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아반떼는 7만9273대가 판매돼 국내 승용차 판매 2위를 기록했고, 그랜저는 7만770대로 5위에 올랐다.

올해 1~5월 누적 판매량에서도 그랜저는 2만8785대, 아반떼는 2만4551대를 기록하며 현대차 내수 판매 순위 1위와 3위를 차지했다. 2위 역시 중형 세단 쏘나타가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 내수 판매 상위 3개 차종이 모두 세단인 셈이다.

세대별 고객층을 폭넓게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그랜저가 중·장년층의 선호도가 높은 모델이라면 아반떼는 젊은 층과 첫 차 수요가 집중된 차종이다. 현대차는 두 차종을 통해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세단 수요를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업계 관계자는 “SUV 선호 현상이 이어지고 있지만 그랜저와 아반떼는 각각 40년, 36년에 걸친 브랜드 자산과 충성 고객층을 확보한 모델”이라며 “AI와 SDV 기술이 적용된 신차 효과가 더해지면서 현대차의 내수 경쟁력 강화에 적지 않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