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일 1분기 실적 발표 앞두고
코인베이스 직원 700명 구조조정 단행
2분기 구조조정 비용 최대 6000만달러
월가 “AI는 핑계, 가상자산 침체가 원인”
오는 8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가 전체 인력의 약 14%에 해당하는 700여명을 감원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섰다.
5일(현지시간)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과 인공지능(AI)으로 인한 업무 방식의 급격한 변화를 이번 구조조정의 핵심 요인으로 지목했다.
암스트롱 CEO는 “현재 가상자산 시장은 하락장에 있으며, 다음 성장 단계를 위해 더 얇고 빠르며 효율적인 조직으로 거듭나고자 비용 구조를 당장 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의 가격은 지난 10월 사상 최고점인 12만 6000달러를 기록한 이후 가상자산 투자 심리 위축과 이란의 지속적인 분쟁 등의 여파로 약 40% 급락했다.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6% 하락했으며, 이는 금, 원유, 달러, S&P500 지수보다 부진한 수익률이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암스트롱 CEO의 감원 발표 이후 대규모 인력 감축 소식과 가상화폐 시장 침체 우려가 반영되며 코인베이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58% 하락한 197.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연초 230달러대에서 12% 내린 수준이다.
경영 실적 타격도 컸다. 코인베이스의 작년 4분기 매출은 토큰 가격 하락에 따른 거래량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20% 급감했다. 회사는 보유 중인 가상자산 가치 하락에 따른 미실현 손실을 반영해 해당 분기에 6억 6700만달러의 막대한 순손실을 기록했다.
시장 침체와 더불어 AI 기술의 발전이 조직 개편의 또 다른 강력한 촉매제가 되었다. 암스트롱 CEO는 “엔지니어들이 과거 한 팀이 몇 주에 걸쳐 하던 작업을 AI를 활용해 며칠 만에 끝내는 것을 지난 1년간 목격했다”며 “비기술 직군도 프로덕션 코드를 배포하고 있으며 많은 워크플로우가 자동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코인베이스는 단순한 인원 감축을 넘어 조직 체계를 완전히 개편할 계획을 밝혔다.
암스트롱 CEO는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조정 비용을 줄이기 위해 CEO 및 COO 산하 조직 단계를 최대 5단계로 축소하겠다고 선언했다.
순수 관리직은 없어지고 모든 리더가 팀과 함께 직접 실무를 뛰는 ‘플레잉 코치’ 역할을 맡게 될 예정이다. 엔지니어, 디자이너, 프로덕트 매니저의 역할을 한 명이 수행하는 ‘1인 팀’을 포함해 AI 네이티브 인재 중심의 소규모 조직(Pod)으로 개편하는 방안도 함께 공개됐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제출 자료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이번 구조조정 작업이 2분기 내에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약 5000만~6000만달러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고 대상이 된 미국 직원들에게는 최소 16주치의 기본급과 근속 연수 1년당 2주치의 추가 급여, 주식 베스팅, 6개월간의 건강보험(COBRA)이 지원되며 취업 비자 소지자 및 해외 직원들에게도 별도의 지원이 제공된다.
이번 조치는 AI 에이전트의 발전으로 테크 산업 전반에 불어닥친 사스포칼립스(SaaSpocalypse)와 인력 감원 추세의 연장선에 있다.
앞서 블록, 제미니, 핀터레스트,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체그, 페이팔 등 다수의 기업이 AI를 활용한 운영 혁신과 비용 절감을 명목으로 인력을 감축했다.
시장의 평가는 엇갈린다. 오언 라우 클리어 스트리트 연구원은 “경영진이 비용 기반을 적극적으로 관리하여 긍정적인 조정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를 달성하겠다는 신호를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댄 돌레브 미즈호증권 연구원은 “크립토 윈터(가상자산 침체기)가 구조조정의 진짜 이유일 가능성이 크다”며 “AI는 대개 쉬운 핑계거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적자 기업인데 목표가 줄상향, 무슨 일?…AI 전력난 최대 수혜주 떴다 [이주의 Bull기둥]](https://pimg.mk.co.kr/news/cms/202605/09/news-p.v1.20260507.b04cbded63e948499e5a2d8f1b2d47ef_R.png)



!["50만전자 간다" 파격 전망…증권가, 눈높이 올리는 이유 [종목+]](https://img.hankyung.com/photo/202605/AD.44160286.1.jpg)

!["아아 팔아 갖고는"…치킨·볶음밥까지 내놓은 커피전문점 '속사정' [트렌드+]](https://img.hankyung.com/photo/202604/01.43949627.1.jp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