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되살아난 고종·헤이그 특사·알렌…국중박, 대한제국실 재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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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9개월 만에 대한제국실 새단장 재개관면적 90㎡→130㎡ 확장…보물 7점 포함 문화유산 65점 전시투명OLED·AI·커브형 스크린 등 영상 5종으로 시대상 생생히 구현7년 만에 공개 '고종황제어진'…데니 태극기·안중근 유묵도 등록 2026-07-30 오후 4:17:59 수정 2026-07-30 오후 4:17:59 가 가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30일 오전 국립중앙박물관 대한제국실 입구. 아치형 창문 너머로 대한제국을 상징하는 오얏꽃 문양이 은은하게 떠올랐다. 문을 지나 몇 걸음을 옮기자 화면 속 고종이 연미복 옷깃을 매만지며 천천히 자세를 바꾸고 있었다. ‘연미복을 입은 고종’(1917)이었다. 이어 대원수 예복을 입은 고종(1900년경), 태황제 예복을 입은 고종(1907년)까지, 사진 속에 박제돼 있던 황제의 모습이 차례로 살아 움직였다. (사진=손의연기자)메인 통로에 들어서자 공간 전체가 석조전(고종의 집무와 외국 사신 접견 등을 위해 건립된 근대 건축물)으로 바뀌었다. 아치형 창문 너머로는 당대 저잣거리 풍경이 펼쳐졌고, 석조전 내부를 오가듯 조선인과 외국인들이 화면 속을 스쳐 지나갔다. 헤이그 특사, 호레이스 뉴톤 알렌 주한 초대 미국공사 등 역사 속 인물들을 실루엣으로 마주치는 재미도 쏠쏠했다. 공간을 채운 브라스 음악은 당시 연회에 실제로 쓰이던 곡으로, 관람객의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사진=손의연 기자)인공지능(AI)으로 구현한 공사관 지도 영상, 3·1 만세운동부터 오늘날까지 광화문의 변화를 압축해 보여주는 영상 앞에서도 발걸음이 자연스럽게 멈춰 섰다. 백년 전 사진들이 촘촘하게 되살아났다. (사진=손의연 기자)국립중앙박물관은 이날 언론공개회에서 새단장한 대한제국실을 소개했다. 기존 90㎡(약 27평)였던 대한제국실은 약 130㎡(약 39평)로 넓어졌다. AI와 OLED 등 기술을 활용한 영상을 활용해 관람객이 당시 시대를 체감할 수 있도록 입체적 전시로 연출했다. 대한제국실은 지난해 특별전 ‘우리들의 이순신’ 전시 영역에 포함되며 휴실한 지 9개월 만에 문을 열었다. 국새 칙명지보, 안중근 의사 유묵, 데니 태극기 등 보물 7점을 포함해 정선한 문화유산 65점을 선보인다.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보물 1점),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2점), 독립기념관(2점) 소장품도 함께 소개한다. 기존 전시가 고종의 황제국 선포와 근대화 정책 소개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전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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