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 의미 커진 스카우트 정신…협동심은 기술로 못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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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시대 스카우트 정신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사람과 사람이 서로 부대끼며 협력하는 경험은 어떤 기술도 대신할 수 없기 때문이죠.”이찬희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62·사진)는 27일 인터뷰에서 “AI로 급변하는 교육 환경 속에서 청소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사회성과 공동체 의식”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내달 5~9일 강원 고성에서 열리는 제16회 한국잼버리 대회를 앞두고 “스카우트는 공감과 배려, 협동을 몸으로 배우는 살아있는 인성 교육”이라며 “2023년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때 실추된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야영으로 배운 협동·자립심이 총재와 스카우트의 인연은 국민학교(현 초등학교) 4학년 때 시작됐다. 당시 한 야영대회에 참가해 캠프파이어를 한 기억이 생생하다. 그는 “미국에서 온 대원이 한국인 대원과 함께 인디언 복장을 한 채 모닥불 주위를 돌며 춤을 추던 장면이 지금까지도 강렬한 인상으로 남아 있다”고 회상했다. 동료 대원과 텐트를 치고 숙식을 함께하며 배운 협동심과 자립심은 훗날 법조인의 길을 걸을 때 든든한 자양분이 됐다. 그는 “스카우트는 법조인으로서 마주한 수많은 도전과 실패 속에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잃지 않게 해준 소중한 경험”이라고 했다.그는 서울 용문고와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98년 제40회 사법시험(사법연수원 30기)에 합격해 변호사가 됐다. 이후 서울지방변호사회장과 대한변호사협회장을 지냈으며 현재 법무법인 율촌 상임고문과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특임교수를 맡고 있다. 2024년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에 취임한 그는 “평생 법조인으로서 봉직해왔지만 평소 대한민국의 미래를 키우는 일에 헌신하고 싶었다”며 “내게 스카우트는 단순한 직함이 아니라 사회적 소명”이라고 말했다.그는 무보수 명예직임에도 해외 출장 경비까지 사비로 부담해가며 한국 스카우트의 위상 회복에 힘쓰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된 한국·일본·대만 간 ‘CJK 스카우트’ 교류 복원이 대표적이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5월과 10월 일본과 대만 스카우트연맹으로부터 최고훈장인 ‘사쿠라금장’, ‘녹옥장성장’을 각각 수상했다. ◇환갑 넘은 나이에 숙영 훈련도 받아기업 후원 확대에도 힘을 쏟고 있다. 현대모비스와 LG전자, 포스코인터내셔널 등의 후원을 유치했다. 현장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엔 텐트 없이 최소한의 장비만으로 숙영하는 ‘비박(biv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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