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G, 박유경 위원 선임안 '기권'..고려아연 이사회 측 후보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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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제53기 임시주주총회 모습./사진제공=뉴스1APG(네덜란드 연금자산운용)는 박유경 전 아시아·태평양 책임투자·거버넌스 담당 본부장의 감사위원 선임안에는 기권한 반면, 고려아연 이사회가 추천한 백인규 신임 감사위원 선임안에는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APG는 4명의 독립이사 선임 안건에서도 고려아연 이사회 측 후보들에게 찬성하고 영풍·MBK파트너스(MBK) 측이 제안한 후보들에게는 반대표를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30일 APG의 의결권 행사 내역에 따르면 APG는 지난 9일 열린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에서 박 후보를 감사위원이 되는 독립이사로 선임하는 제3-2호 안건에 기권(Abstain)했다. 반면 고려아연 이사회가 추천한 백인규 후보 선임안인 제3-1호 안건에는 찬성(For)했다.주주들의 투표 결과 박 후보 선임안은 주총 출석 의결권 기준 27.9%의 찬성을 얻는 데 그쳤다. 백 후보는 81.8%의 찬성률을 기록하며 감사위원으로 선임됐다.APG는 다른 독립이사 선임 안건에서도 고려아연 이사회 측으로 분류되는 이형규·서은숙 후보에게 찬성표를 던졌다. 반면 영풍·MBK 측이 추천한 이준봉·심혜섭 후보 선임안에는 반대(Against)했다. 정관 변경안에도 찬성표를 행사했다.결과적으로 APG는 박 후보 선임안에는 기권하고 영풍·MBK 측이 추천한 나머지 후보들에게는 반대표를 던진 반면, 고려아연 이사회가 제안한 후보 선임안과 정관 변경안에는 모두 찬성했다.업계 일각에서는 APG가 박 후보 선임안에 기권한 배경에 과거 고용 관계에 따른 이해상충 가능성이 고려됐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 후보는 2009년부터 2025년 말까지 APG자산운용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책임투자·거버넌스 업무를 총괄했다.APG는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한 2025년 1월 임시주주총회 이후 지속해 고려아연의 주요 외국인 주주로서 의결권을 행사해 왔는데, 박 후보가 APG에 재직하던 당시 APG의 표심은 영풍·MBK 측에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모습을 보였다.실제로 APG는 지난해 1월 열린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에서 고려아연 측 이사 후보 7명 전원에 반대표를 행사하고, 영풍·MBK 측 후보 14명 전원에게 찬성표를 던졌다. 같은 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도 고려아연 측 후보 5명 전원에 반대하고 영풍·MBK 측 후보 일부에 찬성했다.이 때문에 이번 주총에서 APG가 박 후보에 대해 기권을 택한 것을 두고 과거 고용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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