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동남권 해양수도권 육성이나 북극항로 개척과 같이 지역 산업 기반과 연관된 생산적 금융을 위한 토큰화(tokenization)나 부산은행이 운영하고 있는 지역화폐인 ‘동백전’을 스테이블코인이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등 디지털화폐로 전환하는 프로젝트 등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웹3금융 허브를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 |
| 오종석 BNK금융지주 AI디지털전략부 상무 (사진=BNK금융지주 제공) |
오종석 BNK금융지주 AI디지털전략부 상무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부산·경남권 지역 기반으로 성장한 금융그룹답게 향후 키워나갈 웹3금융에서의 사업 비전에 대해 “지역 기반 디지털금융 허브로 전환한다는 게 바로 우리가 그리고 있는 청사진”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디지털자산은 단순히 새로운 상품이나 수익원을 넘어, 금융 구조 자체를 재편하는 웹3금융 인프라”라고 전제한 뒤 “스테이블코인과 토큰증권(STO) 등 지급결제와 투자 기능을 결합해 실물경제와 연결된 디지털자산 생태계를 구축하는 한편, 지역경제와 연계된 실증형 모델 지역 내 자금 순환 구조를 혁신하고자 하며 이래야만 차별화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동남권 해양수도권 육성이나 북극항로 개척 등 범(凡)부산 지역권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산적 금융과 디지털자산 프로젝트를 연계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오 상무는 “동남권이 가지고 있는 해양·물류산업 기반과 블록체인 특구라는 환경은 디지털자산 활용 측면에서 상당한 잠재력이 있다”며 해양수도권 및 북극항로와 같은 대형 프로젝트와 관련해 선박·항만·물류 자산을 기반으로 한 토큰화를 가능성 높은 추진 과제로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선박 투자나 항만 인프라, 물류 설비 등에 대한 STO 적용이 대표적이다.
그는 “디지털자산 영역은 은행과 증권의 경계가 점점 흐려지는 분야라 개별 계열사가 각각 대응하기보다는 그룹 차원의 역할 분담과 유기적인 협업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BNK증권이 강점을 가진 STO와 실물자산 토큰화(RWA) 같은 투자·발행·유통 구조 설계 능력에 부산은행의 결제 및 정산 역량을 결합해 사업 초기 기획 단계부터 공동으로 구조를 설계하고, 규제 대응과 리스크 관리까지 통합적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물류·무역분야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결제 및 정산 혁신도 중요한 과제”라며 “특히 해운·무역 거래는 국가 간 결제, 환 리스크, 정산 기간 등 여러 비효율이 존재하는데, 디지털자산 기반 결제 인프라가 도입될 경우 거래 속도와 비용 측면에서 의미 있는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를 위해 “부산이 가진 블록체인 특구라는 강점을 살려 규제 샌드박스를 기반으로 다양한 실증사업을 진행하는 지역 내 기업, 공공기관, 빅테크들과 협력해 실제 적용 가능한 유스케이스(실활용사례)를 만드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며 “단순한 기술 검증을 넘어, 지역 산업과 연결된 ‘작동하는 모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오 상무는 “스테이블코인의 장점인 프로그래머블 머니를 적용할 가장 이상적 활용사례이면서 스테이블코인 선순환 구조 구현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분야를 지역화폐로 보고 있다”며 부산은행이 운영하고 있는 지역화폐 ‘동백전’의 디지털화폐 전환을 심도 깊게 연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도입된 후 그 준비자산을 예금으로 끌어들일 경우 지방은행에겐 단순한 수신 확대를 넘어 지역 내 생산적 금융으로 다시 공급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스테이블코인 준비자산은 안정성과 유동성이 최우선이라 안정성 기반의 유동성 관리와 함께 지역 기업 대출, 소상공인 금융, 인프라 투자 등 지역 내 재투자 간의 균형 잡힌 모델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BNK는 2024년에 한국은행, 한국거래소, 금융결제원 등과 함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활용한 가상환경에서의 기술실험을 진행한데 이어 작년엔 7개 은행들과 함께 실제 대고객을 대상으로 3개월 간 CBDC가 실생활에 지급결제수단으로서 활용 가능한지 확인하는 작업도 마쳤다. 특히 참여 은행 중 유일하게 2021년부터 시범 적용하던 신라대 장학금을 스마트 컨트랙트 기반 ‘CBDC 바우처’로 발행하는 실증사업으로 CBDC의 다양한 적용 가능성을 제시한 바 있다.
오 상무는 ”향후 관련 법·제도가 구체화되면 지금까지 축적한 다양한 개념검증(PoC) 결과를 기반으로 보다 빠르게 실제 서비스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전국을 기반으로 다양한 고객과 기술적 역량을 가진 금융·플랫폼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상호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며 파트너십을 단계적으로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2 weeks ago
2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