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골든위크, 중국 노동절 연휴와 방탄소년단(BTS) 컴백 등 영향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쉽게 발급받고 수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선불충전카드가 외국인 지갑을 열게 하고 있다. 핀테크 기업과 은행들은 국내를 찾는 외국인들이 새로운 고객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관련 상품을 많이 내놓고 있다.
●카드에 K팝 입히니 발급 두 배 이상 늘어
11일 핀테크 업체 오렌지스퀘어에 따르면 외국인 대상 선불충전카드 ‘와우패스’의 중국과 일본의 연휴 기간(4월 29일~5월 6일) 결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이 기간에 양국 관광객 22만 명이 한국을 찾았다.와우패스는 외국인 관광객,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선불카드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카드 발급부터 수령, 환전까지 진행할 수 있다. 국내에서 결제하고 대중교통도 이용할 수 있다. 2022년 7월 선보인 뒤 지난달 말까지 250만 장이 발급됐다.결제 및 수수료가 낮아 외국인에게 인기가 높다.
선불충전카드는 ‘아이돌 굿즈’로도 진화하고 있다. 핀테크 ‘아이오로라’의 선불충전카드 ‘나마네카드’는 원하는 연예인 사진이나 이미지를 입힐 수 있다. 3월 BTS 복귀를 기념해 지난달에는 BTS 멤버 사인을 담은 카드도 내놨다. 올해 1~4월에 발급한 카드만 13만 장. 전년 동기(5만 장) 대비 2배 이상으로 늘었다. 공항은 물론 콘서트장에 있는 키오스크에서도 받을 수 있어 굿즈처럼 주목받고 있다.
핀테크 업체 트래블월렛은 지난달 말 일본인을 대상으로 해외 가맹점 결제 수수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카드 발급을 시작했다. ●대출받아 본국 송금 뒤 월급 받아 갚아유학, 취업을 위해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도 K-금융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신용 대출이 대표적이다. 과거에는 원화로 급여를 받으면 매달 현지 통화로 환전한 뒤 송금을 해야 해 수수료가 비쌌다. 이제는 체류 기간 중 벌 돈 상당액을 미리 대출받아 송금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본국 가족들이 급전이 필요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 시중은행도 가능하지만 전북은행, 경남은행 등 틈새 시장을 공략하는 지방은행들이 많이 한다.
경기 안산시 반월 산업단지 금속가공 공장에서 근무 중인 태국 출신의 쏨차이(가명) 씨는 받은 급여를 모아 5년 뒤 귀국해 집과 농기계를 살 생각이었다. 그런데 신용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알고 계획을 바꿨다. 자국에 큰돈을 먼저 보내 집 구매 비용에 보태고, 월급으로 매달 대출을 갚고 있다.
외국인들이 주요 고객으로 떠오르자 은행들도 외국인 노동자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평일에 시간을 내기 힘든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해 일요일 영업을 진행하거나, 외국인직접투자(FDI) 특화 점포를 신설하는 사례가 늘었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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