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전기차(EV) 배터리 1위 기업인 중국 CATL이 홍콩 증시에서 392억홍콩달러(약 7조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과 CNBC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CATL의 이번 증자 공모가 범위는 주당 628.2~651.8홍콩달러다. 이날 종가 대비 3.5~7.0% 할인된 가격이다. CATL의 홍콩 증시 증자 주식엔 90일간의 매도 제한이 걸려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중국국제금융, JP모간체이스와 모건스탠리가 공동 주관한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CATL 주가는 증자 발표가 나오자 28일 장 초반 8%대로 급락했다. 증자로 인한 단기적 지분 가치 희석 우려 때문이었다.
CATL은 중국 선전거래소와 홍콩증권거래소에 동시 상장돼 있다. 지난해 5월 홍콩 증시에 상장한 후 주가가 157% 급등했다. 홍콩 증시에서 현재 시가총액은 약 2조1300억홍콩달러다. 이번 증자로 조달할 자금은 글로벌 생산 능력과 연구개발 확대, 탄소중립 경영 강화에 쓰일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CATL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7% 늘어난 4237억위안, 순이익은 42.3% 증가한 722억위안을 기록했다. 올 1분기 매출은 1291억3000만위안, 순이익은 207억4000만위안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52.5%, 48.5% 증가했다. 지난 21일엔 중국 베이징에서 연 슈퍼테크데이 행사에서 1회 충전으로 1500㎞를 달릴 수 있는 전기차와 6분대 초고속 충전 기술을 공개했다.
HSBC는 “전기차 배터리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배터리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이라며 CATL의 목표 주가를 선전증시에선 547위안, 홍콩 증시에선 790홍콩달러로 내다봤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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