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IS “美, 이란戰에 미사일 절반 소진… 몇년간 中 등 적대국에 맞설 물량 부족”

3 hours ago 3

“타격미사일 45%-사드 50% 사용
무기체계 보충에 3~5년 걸릴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간) 백악관 크로스홀에서 이란 전쟁과 관련해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주 동안 이란을 대대적으로 타격할 것”이라며 “이란을 석기시대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02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간) 백악관 크로스홀에서 이란 전쟁과 관련해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주 동안 이란을 대대적으로 타격할 것”이라며 “이란을 석기시대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02 워싱턴=AP/뉴시스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으로 핵심 미사일 비축량을 상당 부분 소진해 향후 몇 년 내 발생할 수 있는 다른 지역 분쟁에 투입할 미사일이 부족해졌다고 CNN이 21일 보도했다. 미국이 이란과 아직 종전에 이르지 못한 가운데, 무기 재고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CNN이 인용한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미국은 올 2월 28일 이란전쟁 개전 후 7주간 정밀타격미사일(PrSM) 비축량의 최소 45%,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미사일 비축량의 최소 50%, 패트리엇 방공 요격 미사일 비축량의 약 50%를 소진했다. 미 국방부는 올 초 미사일 생산을 늘리기 위한 복수의 계약을 체결했으나 전문가들은 미사일 재고를 회복하는 데 3∼5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미군은 토마호크 미사일 비축량의 약 30%, 초정밀 장거리공대지미사일(JASSM)의 20% 이상, SM-3 및 SM-6 미사일의 약 20%를 소진했다.이들 무기체계를 보충하는 데는 4∼5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CSIS는 보고서에서 “단기적으로 이란을 상대로 전투를 지속할 수 있는 미사일은 확보하고 있다”면서도 “중국 같은 적대국에 맞서기에는 남은 정밀 유도무기의 수량이 충분치 않다. 해당 재고를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군의 무기 재고가 부족해지면서 일본에 공급할 예정이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의 납품이 지연되고 있다. 한국도 북한 탄도미사일을 해상에서 잡을 수 있는 미국산 SM-3 요격미사일 도입을 결정했지만, 향후 도입 일정에 차질이 우려된다.

CSIS 보고서의 공동 저자이자 미 해병대 예비역 대령인 마크 캔시언은 CNN에 “탄약의 대거 소모로 인해 서태평양에서 (미군의) 취약성이 커졌다”며 “비축량을 보충하는 데 최대 4년이 걸릴 것이고, 필요 수준으로 늘리려면 그 후로도 수년이 더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분석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추가 국방예산을 요청하면서도 무기가 부족하지 않다고 밝힌 것과 배치된다. 최근 미 국방부는 사상 최대 규모인 1조5000억 달러(약 2250조 원) 규모의 예산안을 의회에 요청했는데,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고성능 무기를 많이 보유하고 있지만 비축해 두고 있다. (예산 요청은) 우리가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작은 비용일 뿐”이라고 했다. 숀 파넬 미 국방부 대변인은 CNN에 “미군은 대통령이 선택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며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앞서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은 이번 전쟁 발발 전 미군의 정밀무기 재고 소진 가능성을 우려한 바 있다. 마크 켈리 민주당 상원의원(애리조나)은 “이란은 샤헤드 드론과 탄도미사일을 대량으로 생산할 능력이 있고 비축량도 많다”며 “우리가 방공 미사일을 어떻게 다시 보충할 것이고, 어디에서 가져올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했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