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환급 안 한 기업 기억” 대놓고 띄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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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관세 위법 판결에도 신청 안 한
애플-아마존 등 빅테크 칭찬 논란
신청한 기업엔 불이익 줄 여지 남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뉴시스
“관세 환급 신청을 하지 않은 기업을 기억하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무효화 판결에도 관세 환급을 신청하지 않은 애플, 아마존 등 주요 빅테크 기업에 호감을 표시했다. 달리 말하면 UPS, 페덱스 등 환급을 신청한 기업에는 어떤 식으로든 불이익을 줄 수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CNBC 인터뷰에서 일부 기업이 관세 환급 신청에 소극적인 점을 높이 평가하며 “그들이 (관세 환급 신청을) 하지 않는다면 그들을 기억할 것”이라며 “나를 매우 잘 안다”라고 밝혔다.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은 20일부터 약 1660억 달러(약 245조 원) 규모의 관세를 돌려주기 위한 온라인 세금 환급 체계 ‘CAPE’를 가동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4월부터 발효한 상호관세 정책을 연방대법원이 올 2월 20일 위법이라고 판결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환급을 받을 수 있는 기업은 약 33만 개, 수입 건수는 약 5300만 건에 달한다. 실제 지급까지 약 60∼90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대법원의 판결과 관계없이 무역법 301조 등 다른 수단으로 관세 체계를 복원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관세의 부과 방식이 달라졌을 뿐 결국에는 같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최종 관세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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