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하영민이 1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SSG전에서 투구를 앞두고 집중하는 모습. 하영민은 이날 6이닝 1실점 호투로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올해 SSG를 상대로만 3승째를 거두며 천적의 면모를 과시했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키움 히어로즈 하영민(30)이 SSG 랜더스를 상대로 또다시 승리를 거뒀다.
하영민은 1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SSG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6이닝 9안타 무4사구 1탈삼진 1실점 호투로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하영민의 호투를 앞세운 키움은 6연패에서 벗어났다.
하영민은 올해 SSG를 상대로 유독 강한 모습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두 번의 선발등판에서 2승무패 평균자책점(ERA) 1.38을 기록하며 ‘천적’의 면모를 과시했다. 3번째 선발등판에서도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마크해 3전3승, ERA 1.42를 기록했다.
이날 하영민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초엔 주무긴 중 하나인 포크볼이 상대 타선에 연이어 공략당해 최지훈과 정준재에게 연속안타를 맞았다. 무사 1·3루 위기에서 포수 김건희가 1루주자 정준재의 2루 도루를 저지해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계속되는 1사 3루 위기에서 후속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유격수 땅볼을 내줘 3루주자의 득점을 허용했다.
키움 하영민.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하영민은 2사 이후 고명준에게 우익수 오른쪽 방향으로 흐르는 2루타를 맞았으나 한유섬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2회초엔 큰 위기 없이 3명의 타자만 상대했다. 1사 이후 최준우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후속타자 김찬형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6-4-3 병살타로 이닝을 끝냈다. 3회초엔 1사 1루 상황에서 최지훈, 정준재, 에레디아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워 순항을 이어갔다.
하영민은 4회초엔 삼자범퇴이닝을 만들었다. 고명준을 3루수, 한유섬을 1루수, 박성한을 2루수 땅볼로 유도해 아웃카운트 3개를 채웠다. 포크, 커브, 슬라이더, 직구를 다채롭게 활용하며 SSG 타자들에게 큰 혼란을 줬다.
키움 하영민.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5회초와 6회초엔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5회초 김찬형과 최지훈에게 안타를 맞아 초래한 2사 1·3루 위기에선 정준재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6회초에도 다시 맞이한 2사 1·3루 상황에서는 최준우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하영민은 6회까지 94개의 공을 던지며 9개의 안타를 맞았으나 단 1실점으로 버텼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8㎞까지 나왔고, 변화구로는 포크볼, 커터, 커브, 슬라이더 등을 섞어 던졌다.
키움 타선은 3회말 최주환의 1타점 적시타, 5회말 스톤 개랫의 1타점 적시타 등을 더해 단 3점을 지원하는 데 그쳤다. 7회부터 불펜을 가동한 키움은 조영건, 주승우, 원종현이 리드를 끝까지 지켜 최종 한점 차 신승을 거뒀다. 하영민은 시즌 6승(7패)째를 수확했다.
고척|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고척|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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