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대전하나 감독은 18일 김천전 0-0 무승부를 놓고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마무리와 볼 전진 등에서 본인이 요구하는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적생들의 준수한 활약이 위안거리였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57)이 김천 상무전 무승부를 놓고 굉장히 아쉬워했다.
대전하나는 18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김천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19라운드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3경기 연속 무승(2무1패)에 빠진 2위 대전하나는 9승6무4패, 승점 33으로 선두 전북 현대(12승5무2패·승점 41)와 격차를 소폭 좁히는 데 만족했다. 8승5무6패, 승점 29를 쌓은 김천은 3위로 두 계단 올라섰다.
대전하나는 최악의 결과는 면했다. 전반 내내 김천에 끌려다녔고, 후반 12분 미드필더 이순민이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고도 승점을 챙겼다. 그러나 황 감독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안방에서 승점 3을 챙기지 못한 점도 아쉽지만, 그가 원하는 수준의 경기력이 나오지 않아서다.
황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수적열세 때문에 힘든 것도 있었지만, 공격진에서 마무리가 아쉬웠다. 빌드업 상황에서 센터백들의 볼 배급도 개선해야 한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안톤(우크라이나)과 김문환이 부상에서 돌아온 점은 반갑지만, 임종은이 부상을 입은 것 같다. 22일 광주FC와 원정경기까지 선수단 전체의 회복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대전하나 데뷔전을 치른 이적생들의 퍼포먼스는 나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대전하나는 이날 수비형 미드필더 김봉수, 윙포워드 서진수와 에르난데스(브라질)가 이적 후 첫 선을 보였다. 황 감독은 “(김)봉수와 (서)진수 모두 주 포지션에 기용했고, 전술 문제도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았다”며 “에르난데스도 컨디션을 고려해 후반에 교체로 투입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더 경쟁력을 보일 수 있을 것 같다. 다 같이 어우러지고 합을 맞추면 더 좋은 경기력이 나올 것”이라고 얘기했다.
김천전을 끝으로 브라이턴(잉글랜드)으로 이적하는 윤도영을 향한 덕담도 아끼지 않았다. 황 감독은 “어리고 발전 가능성이 큰 선수다. 기회를 많이 주고 싶었지만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 유럽 진출을 축하하며, 이를 발판삼아 세계적인 선수가 되길 바란다”며 “응원할테니 유럽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대전│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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