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급성장한 가운데 지수 사업자 순위에 지각변동이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5월과 지난해 12월 기관별 순자산가치총액을 비교한 결과, 한국거래소(KRX)가 31.6%로 압도적인 1위으로 앞섰고 에프앤가이드가 2위(15.0%)로 올라섰다. S&P는 3위(11.2%)로, 한국자산평가(KAP)는 5위(8.3%)로 내려앉았다. 나스닥은 4위로 올랐지만 비중은 8.5%로 떨어졌다. 지난해 12월 주요 지수 사업자들이 10% 이상을 기록하며 지수 점유율을 고르게 가져간 것과 달라진 흐름이다.
생성형 AI 이미지국내 증시 대표 지수를 산출하는 KRX는 다른 사업자와의 격차를 크게 벌리고 있다. KRX 순자산가치총액은 160조2459억원으로 지수산출기관 중 유일하게 100조원 이상의 자산가치 수준으로 2위 기업과 2배 이상 차이가 난다. 에프앤가이드는 75조8314억원, S&P 56조8522억원, 나스닥 43조1822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5월부터 KRX 삼성전자 지수, KRX SK하이닉스 지수를 기초지수로 활용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출시 후 인기를 끌며 순자산가치 증액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기준 KRX 삼성전자 지수를 활용한 종목은 약 한 달여 만에 시가총액이 2120조7380억원, KRX SK하이닉스 지수를 활용한 종목은 2092조4940억원을 기록했다.
자산운용사의 경우 운용 규모가 큰 상위 운용사의 점유율이 쉽게 흔들리지 않지만, 지수산출기관은 상황이 다르다. 지수산출기관은 지수를 만들어 운용사에 공급해, 특정 ETF에 수요가 집중되면 해당 ETF 자산이 모두 지수산출기관 실적으로 잡히는 구조다.
에프앤가이드의 순위 상승 배경으로는 AI, 반도체, 우주항공 등 테마형 ETF 성장에 따라 에프앤가이드 지수 채택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에프앤가이드는 올해 상장된 SOL AI반도체TOP2플러스, KODEX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등 주요 굵직한 ETF 기초지수로 활용됐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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