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금리 인하 재시동 연내 두차례 더 내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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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Fed)이 1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연 4.0~4.25%로 0.25%포인트 내렸다. 9개월 만에 금리 인하에 재시동을 건 것이다. 연내 두 차례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도 시사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고용이 둔화하고 실업은 늘었다”고 금리 인하 배경을 설명했다. 또 이민 감소와 경제활동 참가율 하락을 언급하며 “노동시장은 역동성이 줄고 다소 약해진 상태”라고 진단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에 따른 인플레이션 영향은 일시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Fed는 성명에서도 “고용 측면의 하방 위험이 커졌다”고 밝혔다. FOMC 위원들이 생각하는 올해 말 기준금리 중간값은 연 3.6%였다. 3개월 전 연 3.9%보다 내려갔고, 현재 기준금리보다는 0.4~0.65%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올해 남은 10월과 12월 FOMC 회의에서 0.25%포인트씩 연내 두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한 것이다.

Fed의 이번 금리 인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 번에 0.5%포인트를 내리는 ‘빅컷’을 요구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번 금리 결정에 투표권을 행사한 12명의 FOMC 위원 중 ‘트럼프 충성파’로 꼽히는 스티븐 마이런 이사만 빅컷에 찬성했을 뿐 나머지 11명은 0.25%포인트 인하를 지지했다.

Fed의 금리 인하와 추가 금리 인하 기대로 18일 코스피지수는 1.4% 오른 3461.30에 거래를 마치며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8만500원에 마감해 지난해 8월 19일 이후 처음으로 8만원을 돌파했고, SK하이닉스는 종가 기준으로 처음 35만원을 넘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박한신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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