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애니 비주얼 진화…‘킹 오브 킹스’ 북미 사로잡은 비결

21 hours ago 2

ⓒ뉴시스
한국 애니메이션 영화 ‘킹 오브 킹스’가 북미 시장에서 이례적인 성과를 거두며 주목받고 있다. 이 작품은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6000만 달러(약 820억원)의 흥행 수익을 거두며, 한국 영화 역대 흥행 1위 기록을 세웠다.

‘킹 오브 킹스’는 영국 작가 찰스 디킨스가 막내아들 월터와 함께 2000년 전 예수의 삶을 따라 시간 여행을 떠나는 시간 여행을 그린다. 디킨스가 남긴 단편 ‘우리 주님의 생애’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이다.

각본과 연출을 맡은 장성호 감독은 “디킨스 부자의 시선을 통해 예수의 메시지가 오늘날에도 생생하게 살아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무엇보다 이 작품은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스타들이 목소리 출연에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케네스 브래너가 찰스 디킨스 역을, 오스카 아이삭이 예수 역을 맡았다. 우마 서먼·피어스 브로스넌·포레스트 휘태커·마크 해밀·벤 킹슬리·로만 그리핀 데이비스 등도 주요 인물에 목소리를 더했다.

브래너는 “인류애와 가족의 가치를 이야기로 전해 온 작품에 목소리를 더할 수 있다는 건 큰 영광”이라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아이삭은 “영화 속 용서와 사랑, 희생의 메시지는 시대와 문화를 초월한다. 큰 책임을 느끼며 참여했다”고 말했다.

서먼은 “디킨스의 따뜻함과 가족을 향한 사랑이 이 작품 전체에 녹아 있다. 그 정신을 아이들과 가족에게 전하는 데 함께하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브로스넌은 “세대를 아우르는 이야기를 새로운 방식으로 전할 수 있어 뜻 깊었다”고 말했다.‘킹 오브 킹스’는 보편적인 이야기인 예수의 인생을 한국적 감성과 스타일로 재해석한 독창적 애니메이션이다.

제작진은 할리우드나 일본 애니메이션 스타일에서 벗어나, 한국적인 프로덕션 디자인을 창조하는 데 집중했다.

현재 시점의 찰스 디킨스 가족은 한국 카툰 스타일로 디자인했다. 성서 시대의 인물들은 예수의 직업이 목수였다는 점에 착안해 목각인형처럼 정제된 스타일로 표현했다. 반면 헤롯왕과 대제사장 등은 카툰 스타일로 구성해 시각적 대비를 부여했다.

제작방식에서도 혁신적이다. 실사 영화의 촬영 기법을 애니메이션에 접목하고, 버추얼 카메라와 제작 플랫폼을 자체 개발했다. 그 결과 실제 촬영 감독이 촬영하듯, 정밀한 위치 설정과 자연스러운 움직임, 유연한 컷 구성이 가능해졌다. 모든 작업은 디지털 기반으로 진행돼 5차례의 재촬영과 편집과 리뷰를 거치며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

미국 언론 에포크타임스는 ‘킹 오브 킹스’에 대해 “독창적인 표현 방식으로 완성된 작품”이라며 “독특하고 특별하며 눈을 뗄 수 없다”고 호평했다.

‘킹 오브 킹스’는 내달 국내 개봉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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