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축구혁신위원회는 4일 비대면 영상회의를 마친 뒤 투표인단 규모 확대와 전자투표 실시 등의 내용이 담긴 축구협회장 선거인단 구성 권고안을 내놓았다. 뉴시스
[스포츠동아 권재민 기자] K-축구혁신위원회(혁신위)가 민주적인 선거로 차기 회장을 선발할 수 있도록 투표인단 규모를 크게 확대했다.
혁신위는 4일 비대면 영상회의를 마친 뒤 “축구협회장 선거서 축구계 민심이 정확히 반영되려면 현장의 참여도와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 선거인단을 확대해 직선제에 가까운 투표를 치러야 한다”고 밝혔다.
혁신위는 100명 이상 300명 미만의 선거인단에게 투표권을 부여하는 현행 축구협회장 선거론 축구계 민심을 정확히 반영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전문선수(K리그1·K리그2·K3·K4·WK리그·U리그), 동호인(K5~K7리그 대표·생활체육대축전·대통령기·협회장기 출전 선수), 등록지도자와 심판 등에게 모두 투표권을 주기로 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선거인단을 구성하면 규모는 약 2만 명에 이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규모가 지난해와 대동소이하거나 조금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 혁신위가 애초 확대하기로 한 선거인단 규모(1만 명)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전자투표를 강행하기로 한 사실도 눈에 띈다. 전자투표는 비밀선거와 독립선거 원칙을 규정한 국제축구연맹(FIFA) 정관에 저촉될 우려가 있다. 그러나 위원들은 2024년 프랑스서 축구협회장을 전자투표로 선출한 사례를 참고하면 된다는 의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혁신위는 추후 권고안의 근거가 되는 대한체육회 회원종목단체 규정을 8월까지 개정한 뒤 문체부와 함께 행정적 뒷받침을 하기로 했다. 축구협회는 이번 권고안에 대해 내부 논의를 거친 뒤 관련 규정 개정 및 이행을 위한 향후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혁신위는 다음 회의에서 거버넌스 혁신과 체계적인 유소년 선수 육성을 현실화할 수 있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다루기로 했다. 이밖에 현안을 직접 설명하고 의견을 듣는 자리도 조속히 마련할 계획이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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