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트업 "실리콘밸리 뚫을 기회 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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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서울 코엑스마곡에서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월드옥타)가 연 ‘글로벌 스타트업 대회’ 현장에선 시종일관 긴장감이 흘렀다. 투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대회에 출전한 스타트업의 3분 발표가 끝나면 미국 실리콘밸리, 텍사스 등 지역에서 방한한 해외 글로벌 벤처캐피털(VC) 심사역의 질문이 쏟아졌다.

월드옥타가 작년 10월에 이어 두 번째로 연 이번 글로벌 스타트업 대회엔 국내외 100개 스타트업이 도전장을 냈다. 월드옥타는 예선을 거쳐 선발한 국내외 한인 스타트업 24곳을 무대에 올렸다. 심사에는 인모션벤처스, 플러그앤플레이, 프로베스트파트너스 등 글로벌 VC 7곳이 참여했다. 월드옥타는 최종 우승 기업 두 곳에 실리콘밸리 현지에서 제품의 실행 가능성을 입증하는 개념증명(POC) 기회를 준다.

이번 대회에는 인공지능(AI)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노리는 기업이 대거 참가했다. 신차 견적, 금융, 보험, 차량 관리 서비스를 연결한 오토커머스 플랫폼을 개발한 스타트업 차봇모빌리티의 조준상 부대표는 이날 인터뷰에서 “국내에선 10년 업력을 쌓았지만, 해외 사업에선 이제 막 걸음마를 뗀 단계”라며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싶다”고 말했다.

물류센터 등에서 활용되는 자율주행로봇을 개발한 스타트업 트위니는 올해부터 미국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천홍석 트위니 대표는 “별도 인프라 없이 도입할 수 있는 로봇으로 작업 오류는 90% 줄이고, 작업자 동선은 70% 단축할 수 있다”며 “그간 국내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본격적인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의료기기 스타트업 위스메디컬은 병원에 가지 않고 간편하게 수면 데이터를 수집해 AI로 분석하는 수면 진단 패치를 선보였다. 천연섬유 복합소재를 활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인 AI 모듈러 데이터센터를 개발 중인 스타트업 세라의 발표도 눈길을 끌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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