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덕분에, 남미 경찰도 韓학교 치안 돕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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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 교육 "K팝 덕분에, 남미 경찰도 韓학교 치안 돕죠" 파라과이한국학교 교장 양희영 인터뷰BTS·스트레이키즈 열풍에경찰과 협약 맺고 등하교순찰밴드공연·한식으로 문화교류교민사회와 현지인 연결하고"학교를 소통 허브로 키울것" "외부인으로 살아보려고 떠난 남미였는데 스트레이키즈 덕에 한국에서보다 인기인이 된 것 같아요." 전라북도교육청에서 다문화 교육을 담당하며 이주 배경 아이들을 보듬던 양희영 장학사는 해외로 떠나 스스로 '소수자'가 되길 선택했다. 군산 소룡초등학교에서 교장으로 재직할 당시 전교생 절반가량이 다문화 가정이었는데,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며 그들을 이해하고파 내린 결정이었다. 그가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중국 등 다양한 선택지 중 고른 곳은 남미의 중심에 자리한 파라과이였다. 지난해부터 파라과이한국학교의 양 교장이 된 그는 "나 역시 여성, 지역 출신 등 사회적 소수자의 입장을 겪어봤지만 다문화 학생들을 보며 온전한 외국인이 되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아들딸도 처음에는 파라과이가 어디 붙어 있냐며 놀랐다가 지금은 응원해주고 있다"고 돌아봤다. ◆ 학용품 공수도 쉽지 않은 나라 결정은 빨랐지만 말도 통하지 않는 곳에서 교장이 되는 것은 만만치 않은 일이었다.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합쳐 약 70명이 재학 중인 파라과이한국학교는 현지 학교가 끝난 오후 2시 30분부터 6시 30분까지 운영되는데 치안부터 전기와 인터넷 사용, 학용품 공수까지 쉬운 일이 없다. 양 교장은 "붓펜 하나 주문해서 통관 후 받는 데까지 5주가 걸리더라"며 "스페인어와 과라니어에 더해 영어와 한국어까지 배우려니 아이들도 고생이 많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파라과이한국학교는 교민 사회와 현지인을 잇는 허브로 진화하고 있다. 현지 경찰과 협약을 맺어 등하교 시간 순찰을 돌며 안전을 확보하고, 한인회와 함께 개최하는 '우리문화큰잔치'를 통해 밴드 공연과 한식을 나누는 진정한 문화 교류의 장을 만들었다. 특히 인가 역사가 35년에 달함에도 공식 동창회가 없던 점에 착안해 남은 임기 동안 '동문 밴드 결성'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졸업생과 재학생이 음악으로 어우러지는 연결고리를 다졌다. 이 과정에서 K팝이 기대 이상으로 큰 도움이 됐다는 것이 양 교장의 고백이다. 그는 "방탄소년단(BTS)은 물론 요즘 스트레이키즈가 정말 인기가 많다"면서 웃은 뒤 "과거에 '치노' '하폰'이라고 동양인을 부르던 현지인들도 이제는 '코레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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