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는 있는데 K술은 없다”…CJ제일제당, 프리미엄 증류주 ‘자리’ 첫 공개

2 days ago 10

서울 성북구 한국가구박물관에서 열린 CJ제일제당의 프리미엄 증류주 브랜드 ‘jari(자리)’ 론칭 행사에서 브랜드 엠버서더 홍두의 바텐더가 자리를 활용해 만든 칵테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CJ제일제당 제공

서울 성북구 한국가구박물관에서 열린 CJ제일제당의 프리미엄 증류주 브랜드 ‘jari(자리)’ 론칭 행사에서 브랜드 엠버서더 홍두의 바텐더가 자리를 활용해 만든 칵테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이 프리미엄 증류주 브랜드 ‘jari(자리)’를 앞세워 국내외 주류 시장 공략에 나선다.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올가을 미국에 진출해 한국을 대표하는 술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서울 성북구 한국가구박물관에서 ‘자리’를 처음 공개했다고 19일 밝혔다. 행사에는 이선호 CJ그룹 미래기획그룹장과 식음료(F&B)·문화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선보인 제품은 ‘자리 문배술 24’와 ‘자리 가무치 24’ 두 종류다. CJ제일제당은 문배주양조원, 다농바이오 등 국내 중소 양조장과 손잡고 제품을 만들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월 충남 논산에 전용 숙성 시설을 마련했다. 이곳에서 각 원액을 옹기에 숙성한 뒤 제품으로 완성했다. 두 제품 모두 알코올 도수 24도의 저도수 증류주로 기획했다.

CJ제일제당이 지난해 11월 상표권을 출원한 프리미엄 증류주 브랜드 ‘jari(자리)’ 신제품 2종. 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이 지난해 11월 상표권을 출원한 프리미엄 증류주 브랜드 ‘jari(자리)’ 신제품 2종. 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은 우선 국내 프리미엄 레스토랑과 파인다이닝을 중심으로 브랜드를 알릴 계획이다. 이후 소비자 접점을 넓힌 뒤 가을에는 뉴욕 등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 증류주와 K푸드를 함께 선보여 한국의 술과 식문화를 동시에 알린다는 전략이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2월 뉴욕 한식당에서 자리를 활용한 전통주 칵테일과 한식 페어링 메뉴를 선보이며 현지 반응을 살핀 바 있다.

CJ제일제당이 프리미엄 증류주 시장에 뛰어든 배경에는 증류주 시장의 성장세가 있다.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일반증류주 출고량은 2023년 1785kl에서 지난해 4056kl로 2년 새 두 배 이상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맥주와 희석식 소주 출고량은 각각 10.0%, 6.0% 감소했다. 해외에서도 증류주 시장은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H&I글로벌리서치는 세계 증류주 시장 규모가 2026년 6643억7000만 달러에서 2031년 7912억2000만 달러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K푸드와 K컬처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을 대표할 주류 브랜드를 내놓을 적기라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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