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한화와 첫 KS 맞대결서 8-2 완승! 73.2% 우승 확률 잡았다 [KS1 현장]

4 days ago 2

LG 트윈스가 한화 이글스와의 사상 첫 KS 맞대결 1차전서 완승을 거두고 73.2%의 우승 확률을 잡았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김경문 감독이 지휘하는 한화 이글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서 8-2로 완승을 거뒀다.

양 팀의 사상 첫 맞대결로 열린 한국시리즈였다. LG와 한화는 전신인 MBC 청룡과 빙그레 이글스 시절을 포함해도 단 한 차례도 한국시리즈서 맞붙은 적이 없었다. 그런 첫 맞대결 1차전서 LG가 완승을 거두면서확실하게 기선을 제압했다.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사진(잠실 서울)=김영구 기자

사진(잠실 서울)=김영구 기자

실제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의 경우 매우 유리한 우승 고지를 점령한 것으로 여겨진다. 역대 한국시리즈서 무승부로 끝난 1982년을 제외하고 41차례의 맞대결서 1차전 승리 팀이 우승한 횟수가 무려 30번이다. 우승 확률이 73.2%에 달한다.

LG는 이날 선발투수 앤더스 톨허스트가 6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2실점 역투를 펼치고 바톤을 이어 받은 구원진도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경기를 매조졌다. 수비도 완벽했다. 중견수 박해민, 2루수 신민재-유격수 오지환 등이 경기 내내 안정적인 호수비 퍼레이드를 펼치며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타선에선 2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한 신민재가 완벽한 수비 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3안타 2타점으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박해민이 4회 쐐기 홈런을 때리는 등 2득점을 올렸고, 문보경도 2안타 2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했다. 이외에도 김현수가 2개의 볼넷을 골라내며 한국시리즈 최다 볼넷 타이 기록을 세운 것을 포함해 2타점 맹활약을 펼쳤다.

한화의 선발투수 문동주는 4.1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문동주에 이어 나온 한화 불펜 투수들마저 무너지면서 한화는 일찌감치 승기를 내줬다. 무려 9명의 투수를 쏟아부으며 총력전을 펼쳤지만 대부분의 투수들이 긴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지 못하면서 투수전에서 완벽하게 밀렸다.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1회 초 한화의 적극적인 공격과 LG의 좋은 수비가 나왔다. 한화의 선두타자 손아섭이 우전 안타로 출루한 이후 후속 타자 리베라토가 유격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어 문현빈의 타구가 중간 지역 깊은 코스로 날아갔는데, 중견수 박해민이 펜스에 몸을 부딪히면서도 포구해냈다.

자칫 타구가 빠졌다면 빠르게 스타트를 한 1루 주자가 홈을 밟았을 수도 있던 장면이었다. 톨허스트는 후속 타자 노시환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채은성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선제실점을 하지 않았다.

LG가 좋은 수비 이후 공격에서 선취점을 뽑았다. 이닝 서두타자 홍창기가 볼넷을 얻어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어 후속 타자 신민재가 투수 앞 내야안타로 무사 1,2루의 절호의 공격 기회를 이었다.

오스틴이 문동주의 152km 바깥쪽 코스의 꽉 찬 직구에 루킹 삼진을 당하면서 흐름이 끊기는 듯 했다. 하지만 후속 타석에서 폭투가 나오면서 주자 2,3루가 됐다.

이어 김현수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선취점을 올렸다. 기세를 탄 LG는 문보경이 좌중간 방면의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며 2-0으로 앞서갔다.

사진(잠실 서울)=김영구 기자

사진(잠실 서울)=김영구 기자

이후 양 팀 투수들의 호투 속에 경기는 투수전으로 흘러갔다. 문동주와 톨허스트 모두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타자들을 막아내면서 좀처럼 득점 기회가 없었다.

그러다 4회 말 LG가 이날 2번째 기회를 잡았다. 김현수가 볼넷을 골라 이닝 선두타자 출루에 성공했다. 후속 타자 문보경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오지환의 볼넷으로 1사 1,2루 기회를 이어갔다. 박동원의 큼지막한 중견수 뜬공 때 2루 주자 김현수가 3루까지 진루하면서 2사 1,3루가 됐다. 하지만 구본혁이 이후 힘없는 2루 땅볼로 물러나면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반면 앞선 4회 초 3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는 등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했던 한화 타선이 5회 초 반격에 나섰다. 호투하던 톨허스트를 상대로 최인호가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대형 2루타를 내줬다. 이어 최재훈의 깔끔한 번트로 주자를 3루로 보냈다.

하지만 1사 3루서 이도윤의 타구를 LG 2루수 신민재가 몸을 날린 이후 안정적인 백핸드 캐치에 이은 터닝 송구로 깔끔하게 아웃시켰다. 이어 손아섭까지 톨허스트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한화가 반격에 실패했다.

4회 말 LG가 절호의 득점 기회를 놓쳤다. 이닝 선두타자 김현수의 볼넷 이후 문보경이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오지환이 볼넷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이었다. 박동원의 중견수 뜬공 때 김현수가 3루까지 진루하면서 2사 1,3루가 됐다. 그러나 구본혁이 땅볼로 물러나면서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이닝 첫 타자 박해민이 2B-2S에서 문동주의 5구째 125km 커브를 직격,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나온 1호 홈런인 동시에 LG가 3-0으로 스코어를 벌리는 쐐기 홈런이었다.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사진(잠실 서울)=김영구 기자

사진(잠실 서울)=김영구 기자

한화 선발 문동주를 LG 타선이 계속 흔들었다. 후속 타자 신민재는 후속 타자 문동주의 초구 150km 직구가 한가운데 높은 코스로 몰리자 그대로 받아쳤고 3루까지 내달렸다. 이어 후속 오스틴의 땅볼 때 3루수 노시환의 송구 실책까지 나오면서 공이 뒤로 빠진 사이 신민재가 홈을 밟아 4-0까지 점수 차를 더 벌렸다.

결국 한화는 마운드의 투수를 문동주에서 김범수로 교체했다. LG는 김현수의 볼넷과 문보경의 땅볼로 주자 2,3루의 기회를 이어갔다. 하지만 오지환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한화 마운드를 완전히 무너뜨리지 못했다.

이날 내내 침묵했던 한화가 6회 초 추격 점수를 냈다. 이닝 선두타자 리베라토가 완전히 안정을 찾은 투구를 펼치고 있던 톨허스트의 5구째 커브를 공략해 우중간 방면의 2루타를 때렸다. 이어 문현빈의

하지만 이닝 선두타자 리베라토에게 5구째 커브가 공략당해 우중간 방면의 2루타를 내줬다. 문현빈의 땅볼로 주자의 3루 진루를 허용한 이후 노시환에게 중견수 왼쪽 방면의 적시타를 맞고 이날 첫 실점을 했다.

위기가 계속 이어졌다. 톨허스트는 후속 타자 채은성에게 좌중간 방면의 안타를 맞은 이후 하주석에게 희생플라이로 2실점째를 했다. 하지만 최인호를 2루수 땅볼로 아웃시키고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사진(잠실 서울)=김영구 기자

사진(잠실 서울)=김영구 기자

LG가 6회 말 한화 구원투수들을 두들겨 대거 4점을 뽑고 사실상 경기 승리 쐐기를 박았다. 바뀐 투수 정우주를 상대로 1사에서 구본혁이 볼넷을 골랐다. 후속 타자 박해민의 몸에 맞는 볼에 이어 폭투와 홍창기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다. 조동욱에서 다시 바뀐 한화의 투수 박상원에게 신민재가 쐐기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6-2로 달아난 LG 였다.

흐름을 탄 LG가 멈추지 않았다. 오스틴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현수가 좌전 적시타로 1타점을 올렸다. 이어 문보경의 1타점 적시타로 6회에만 4점째를 뽑은 LG가 8-2까지 스코어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6회를 끝으로 톨허스트가 마운드에서 내려온 이후 구원진도 완벽했다. 추가 3이닝을 실점 없이 깔끔하게 틀어막았다. 송승기, 김진성, 유영찬이 마운드에 올라 각각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그대로 경기를 매조졌다.

사진(잠실 서울)=김영구 기자

사진(잠실 서울)=김영구 기자

[잠실(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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