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19일 베트남 응에안성 떤마이 지역에서 사업 추진 발표와 함께 주요 기술 인프라 착공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베트남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관계자, 컨소시엄 주요 인사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베트남의 전력 인프라 확충과 산업 고도화를 동시에 겨냥한 대형 에너지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뀐랍 프로젝트는 하노이 남쪽 약 220㎞ 지점에 위치한 응에안성 일대에 1.5기가와트(GW) 규모의 LNG 복합화력발전소와 LNG 터미널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총 투자 규모는 23억 달러에 달하며 2030년 말 상업 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단순한 발전소 건설에 머무르지 않고 생산된 전력을 인근 첨단 산업단지에 공급해 지역 산업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 등 첨단 기술 산업과 연계된 에너지 공급 체계를 함께 조성해 베트남의 미래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번 사업은 SK그룹이 베트남 정부에 제안해온 ‘특화 에너지-산업클러스터(SEIC)’ 모델이 실제 사업으로 구현된 사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에너지 생산과 첨단 산업을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하는 구조를 통해 전력공급과 산업 육성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그동안 베트남 최고 지도부와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오며 사업 기반 마련에 공을 들여왔다.SK이노베이션은 이번 사업이 베트남의 전력난 완화와 첨단 산업 생태계 형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컨소시엄은 착공식과 함께 지역 주민을 위한 기부 활동도 진행하며 지역사회와의 상생 의지도 함께 강조했다.
회사는 앞으로 베트남 내 발전 사업 역량을 확대하는 한편 LNG를 기반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 재생에너지, 소형모듈원전(SMR) 등 다양한 차세대 에너지 솔루션까지 결합해 글로벌 전기사업자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 해외 투자 차원을 넘어 미래형 에너지 사업 모델을 해외 시장에서 실현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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