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이 미래 핵심 먹거리인 희토류 영구자석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국내에 첫 생산 거점을 구축한다. 미국 버지니아주에 1조원 규모 영구자석 공장을 짓기로 한 데 이어 국내에서도 추가로 생산능력 확대에 나선 것이다. 단순한 부품 제조를 넘어 원료 확보부터 최종 제품 생산까지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통해 중국의 자원 무기화에 맞선다는 구상이다.
◇ 국내외 생산기지 동시 구축
6일 업계에 따르면 LS전선은 국내에 희토류 영구자석 생산 공장을 신설하기로 결정하고, 올 상반기 부지를 선정하기로 했다. 미국 공장에 약 1조원을 투입하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공장 투자도 수천억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국내에 희토류 영구자석 공장을 짓는 건 LS전선이 처음이다.
이번 투자는 미국 버지니아주 체서피크에 구축 중인 영구자석 공장과 시너지를 내기 위한 것이다. ‘첨단산업의 비타민’으로 불리는 희토류 영구자석은 네오디뮴 등 희토류 원소를 첨가해 일반 자석보다 자력이 5~12배 강하다. 더 가벼우면서도 출력을 극대화할 수 있어 전기차(EV)와 로봇, 풍력 발전기 등에 들어가는 구동 모터의 핵심 부품으로 쓰인다.
LS전선이 영구자석 사업에 속도를 내는 건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포석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희토류 채굴과 금속화(정련), 제조 시장의 80% 이상은 중국이 독점하고 있다. 미·중 패권 전쟁 여파로 중국이 희토류를 전략 무기화하자 글로벌 완성차 및 방위산업 기업들은 기술력과 안정적 공급망을 동시에 갖춘 ‘제3의 대안’을 찾고 있다. 구본규 LS전선 사장(사진)은 지난 2월 미국 타보로 전력케이블 공장 방문 당시 “에너지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산업의 경쟁 축이 공급망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매출 10조원 시대 연다
LS전선은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희토류 전 공정의 수직계열화를 추진 중이다. 후발 주자임에도 차별화된 ‘비중국 밸류체인’을 구축했다는 것이 강점이다. 호주 광산업체 라이너스로부터 희토류 산화물을 확보하고, 자회사 LS에코에너지의 베트남 법인(LSCV)을 통해 정련 공정을 거친다. 마지막으로 LS전선이 한국과 미국 공장에서 영구자석을 최종 생산하는 구조다. 세계 희토류 매장량 2위 국가인 베트남을 전략적 요충지로 삼아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했다.
LS전선은 희토류 영구자석을 기존 주력 사업인 해저케이블과 함께 양대 핵심 사업으로 키운다는 복안이다. LS전선은 이를 통해 영구자석 사업의 수직계열화가 완성되는 2030년 매출 10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방침이다. 자회사 LS에코에너지 역시 2030년까지 매출을 1조8000억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LS전선은 지난해 매출 7조5882억원, 영업이익 2798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업계 관계자는 “희토류 영구자석은 기술 진입장벽이 높을 뿐만 아니라 자원 안보와 직결된 분야”라며 “미국과 유럽의 중국산 규제가 강화되는 시점에서 원료부터 완제품까지 잇는 독자 공급망은 글로벌 완성차 및 로봇 제조사들에 경쟁 우위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채연/원종환 기자
▶희토류 영구자석
희토류 영구자석은 네오디뮴 등의 희토류를 철, 붕소 등의 금속과 배합해 만든 자석이다. 전기차, 로봇 등에 들어가는 모터의 핵심 부품으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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