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인이다(17일 오후 9시 10분)
북한 출신 자연인 강상익 씨가 전기도 물도 마음대로 쓸 수 없는 산속에서 태어나 처음 누려보는 자유를 만끽하며 살아간다.
북한 강원도 김화군에서 태어나 열일곱 살에 군에 끌려가 10년을 복무하고, 제대 후에는 지하 1800m 탄광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상익 씨는 자유를 찾아 한국으로 넘어온다.
하지만 그 대가는 가혹해, 북에 남겨둔 아내는 독버섯을 먹고 세상을 떠났고 아들마저 행방불명되는 아픔을 겪는다. 공사장 막일과 용접 등으로 악착같이 버티던 그는 혹사당한 몸이 예전 같지 않음을 느끼고 모든 걸 내려놓은 채 산으로 들어온다. 산에서 발견한 도라지를 텃밭에 옮겨 심고, 손수 지은 취나물밥과 황태국으로 고향의 맛을 담은 소박한 밥상을 차리며 살아가는 기쁨을 다시 배워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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