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주년 맞은 '김정원과 친구들'
19세기 낭만주의 조명 콘서트
피아니스트 김정원이 이끄는 실내악 프로젝트 '김정원과 친구들'이 출범 20주년을 맞아 다음달 9일 롯데콘서트홀에서 '로맨틱 아틀리에'를 선보인다. 슈베르트에서 슈만, 브람스, 드보르자크로 이어지는 19세기 낭만주의 피아노·실내악의 흐름을 한 무대에서 조명한다.
이번 공연에는 김정원을 비롯해 피아니스트 이진상,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김동현, 비올리스트 신경식, 첼리스트 문태국이 함께한다. 프로그램은 피아노 독주로 출발해 포핸즈, 트리오, 콰르텟, 퀸텟으로 차츰 편성을 확장한다. 음악적으로도 독일 낭만주의에서 슬라브 민족주의 음악으로 영역을 넓혀가며, 한 연주자의 목소리가 동료들과 만나 풍성한 앙상블로 발전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1부는 김정원이 연주하는 슈베르트의 '즉흥곡 G플랫장조 D.899, 작품 90-3'으로 문을 연다. 이어 김정원과 이진상이 한 대의 피아노 앞에 나란히 앉아 슈베르트의 '네 손을 위한 환상곡 F단조 D.940'을 들려준다.
슈베르트의 '피아노 3중주 2번 E플랫장조 D.929' 가운데 2악장은 이진상, 김동현, 문태국이 연주한다. 첼로가 이끄는 인상적인 주제 선율은 슈베르트가 스웨덴 민요 '해가 산 너머로 지네'에서 가져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1부의 마지막은 슈만의 '피아노 4중주 E플랫장조 Op.47'이 장식한다. 김정원과 임지영, 신경식, 문태국이 호흡을 맞춘다.
2부는 다시 김정원의 독주로 시작한다. 브람스의 '간주곡 A장조 Op.118-2'다. 마지막에는 김정원과 네 명의 현악 연주자가 모두 무대에 올라 드보르자크의 '피아노 오중주 2번 A장조 Op.81'을 연주한다. 독일·오스트리아 실내악의 전통적인 문법 위에 슬라브 특유의 선율과 리듬을 펼쳐내며 공연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김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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