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현역 최다 266승 벌랜더, 올 시즌 끝으로 마운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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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의 저스틴 벌랜더가 지난달 22일 아버지의 날에 열린 시카고와의 안방 경기 전 딸을 품에 안고 있는 모습. 디트로이트=AP 뉴시스

디트로이트의 저스틴 벌랜더가 지난달 22일 아버지의 날에 열린 시카고와의 안방 경기 전 딸을 품에 안고 있는 모습. 디트로이트=AP 뉴시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현역 최다승(266승) 투수 저스틴 벌랜더(43·디트로이트)가 올 시즌을 끝으로 마운드를 떠난다.

벌랜더는 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올 시즌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이전에 겪어보지 못한 도전이었다. 야구가 내게 떠나야 할 때를 알려주길 바랐는데, 지난 몇 달 동안 그때가 왔다는 걸 깨달았다”며 은퇴를 예고했다.

2004년 MLB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디트로이트 유니폼을 입은 벌랜더는 21시즌 동안 556경기에 선발 등판해 통산 266승(159패), 평균자책점 3.33, 탈삼진 3554개를 기록한 ‘살아있는 전설’이다. 압도적인 이닝 소화력과 내구성으로 국내 팬들 사이에서는 ‘금강벌괴(금강불괴+벌랜더)’로 불렸다.

휴스턴 유니폼을 입은 저스틴 벌랜더가 2022년 8월 24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와의 안방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는 모습. 벌랜더는 2022년 39세 나이로 사이영상을 받았다. 휴스턴=AP 뉴시스

휴스턴 유니폼을 입은 저스틴 벌랜더가 2022년 8월 24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와의 안방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는 모습. 벌랜더는 2022년 39세 나이로 사이영상을 받았다. 휴스턴=AP 뉴시스

2011년에는 24승 5패, 평균자책점 2.40, 탈삼진 250개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과 최우수선수(MVP)를 동시 석권했다. 그는 36세였던 2019년과 39세였던 2022년에 사이영상을 추가했다. 휴스턴에서 뛰던 2017년과 2022년엔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도 꼈다.

2005년 빅리그 데뷔 후 2017년까지 디트로이트 유니폼을 입었던 벌랜더는 이후 휴스턴, 뉴욕 메츠, 샌프란시스코 등을 거쳤다. 그리고 올 시즌을 앞두고 1년 1500만 달러(226억 원)에 계약하며 디트로이트로 9년 만에 돌아왔다.

하지만 ‘금강벌괴’도 세월을 이길 수는 없었다. 벌랜더는 이번 시즌 단 1경기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12.27을 남긴 채 부상으로 이탈했다. 벌랜더는 “내 몸이 더는 예전처럼 버티지 못한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내게 첫 번째 기회를 준 디트로이트에서 은퇴하게 된 건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했다.

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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