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21세기 최고의 영화 100편’ 1위에 ‘기생충’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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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보이’ 43위, ‘살인의 추억’ 99위에

뉴욕타임스 캡처

뉴욕타임스 캡처
27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가 공개한 ‘21세기 최고의 영화 100편’에서 2020년 오스카상을 거머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1위로 선정됐다.

NYT는 ‘기생충’을 두고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장르물의 거장 봉 감독은 폭넓은 코미디와 격렬한 사회 풍자 사이를 유연하게 넘나들며 피할 수 없는 비극적 폭력의 폭발로 모든 것을 불태운다”며 “그 폭발은 충격적이면서도 필연적”이라고 평했다.

영화 ‘기생충’. 동아일보DB

영화 ‘기생충’. 동아일보DB
NYT는 이어 “‘가진 자’와 ‘못가진 자’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신자유주의의 참혹함에 대한 맹렬한 비판, 봉 감독의 유쾌하면서도 기괴하고 불안한 충격적인 이 영화는 가난한 가족이 부유한 가정으로 변하는 이야기를 담았다”며 “이 영화가 개봉했을 때 봉 감독은 예술 영화계의 인기 스타였다. 폐막할 무렵에는 작품상을 포함한 수많은 오스카상을 휩쓸었고, 새로운 슈퍼스타가 탄생했다”고도 했다.

뉴욕타임스 캡처.

뉴욕타임스 캡처.
이번 순위는 2000년 1월 1일 이후 개봉한 영화를 대상으로 NYT가 유명 감독, 배우, 제작자, 애호가 등 500명을 설문조사해 집계한 것이다.

‘기생충’ 뿐 아니라 박찬욱 감독의 2003년작 ‘올드보이’가 43위, 봉준호 감독의 2003년작 ‘살인의 추억’이 99위로 선정되면서 한국 영화는 총 3편이 100위 안에 들었다.

영화 ‘올드 보이’. 동아일보DB

영화 ‘올드 보이’. 동아일보DB

영화 ‘살인의 추억’. 동아일보DB

영화 ‘살인의 추억’. 동아일보DB
NYT는 ‘올드보이’ 중 최민식이 망치를 휘두르며 피범벅이 된 채 복도를 빠져나오는 유명 장면을 두고 “비틀린 스릴러의 오페라 같은 폭력성을 상징한다”고 보도했다. ‘살인의 추억’에 대해서는 “봉 감독은 악에 맞서는 인간의 한계에 대해 확고한 생각을 갖고 있으며, 예상치 못한 유머와 날카로운 드라마를 섞는 특유의 방식으로 이를 탐구한다”고 평가했다.

김기윤 기자 pe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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