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 “나는 새도 잡는다!” 고양이 순발력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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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 “나는 새도 잡는다!” 고양이 순발력의 비밀 이경혜(프리랜서, 외부기고자) 입력 : 2026.07.28 16:58 얼마 전 동네 길냥이가 새를 물고 유유히 걸어가는 장면을 목격했다. 처음에는 소름이 끼쳤다가 이어 새가 불쌍했다가 어느 순간 ‘아니, 그런데 새를 잡았다고?’ 하고 놀라고 말았다. 사실 고양이한테 새 사냥쯤은 식은 죽 먹기인데 말이다. 번거로운 사고 과정은 생략고양이가 방울뱀의 공격을 피하는 영상을 본 적 있다. 본래 방울뱀이 먹이를 덮치는 순간은 육안으로 따라잡기 불가능할 만큼 순식간에 지나간다. 시간으로 따지면 약 0.044초 수준. 이런 속도의 공격을 피하려면 도대체 얼마나 빨라야 할까. 놀랍게도 고양이의 반사신경은 0.02초다. 방울뱀보다 2배나 빠른 셈이다.고양이의 뛰어난 반사신경은 뇌의 사고 과정을 생략하기에 가능하다. 가령 고양이가 머리 위에서 물건이 떨어지는 것을 발견하고 재빨리 몸을 날려 펄쩍 뛰는 행동은 뇌가 “피해!”라고 명령을 내린 결과가 아니라, 척수가 직접 반응한 ‘체성 반사(Somatic reflex)’에 가깝다. 뇌가 위험을 인지하기도 전에 몸이 먼저 튕겨 나가는 것이다. 일단 튕겨 나간 다음 뒤돌아보며 ‘뭐가 떨어졌지?’ 하는 식. 비교하자면 개의 경우는 떨어지는 물건을 인지하고 뇌가 위험하다고 판단해 “피해!” 하고 명령을 내리면 행동하기 때문에 고양이보다 반응이 느릴 수밖에 없다. (사진 언스플래시) 네 발을 동시에 굴러 도약고양이의 반사신경이 이렇게까지 좋은 이유는 ‘네 발 동시 도약’의 공이 크다. 공중으로 도약할 때 네 발이 지면에서 동시에 떨어지는 것이다. 고양이의 어깨뼈는 뼈가 아니라 근육으로 몸통과 이어져 있다. 이 때문에 앞다리와 어깨가 유연하게 움직이고, 필요에 따라 척추 마디마디를 자유롭게 늘였다 줄였다 할 수 있다. 즉, 몸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스프링처럼 최대한 압축했다가 순간적으로 폭발시켜 도약하는 것. 이때 네 다리의 근육이 동시에 수축했다가 이완되는데, 뒷다리는 수직 상승을 위해 강한 힘을 내고, 앞다리는 방향과 각도를 바꾸어 사방 어디로든 튕겨 나갈 수 있게 한다. 그저 재빠르고 날렵하다고만 느낀 고양이의 치밀한 반사 시스템이 놀라울 따름이다.이처럼 고양이가 위기의 순간에 네 발을 동시에 굴러 도약하는 것을 ‘스프링보드 효과(Springboard Effect)’ 또는 ‘고양이 터보 점프(Cat Turbo Jump)’라 부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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