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방마님의 선택에 포스트시즌의 향방이 좌우된다. 삼성 강민호, 한화 최재훈, LG 박동원(왼쪽부터).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한화 이글스·LG 트윈스
안방마님들의 지략 대결에 시선이 쏠린다.
올해 포스트시즌(PS)에는 베테랑 포수들이 대거 출전했다.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서 활약한 김형준(26·NC 다이노스)을 제외하면, 다른 3개 팀의 주전포수는 모두 30대 이상이었다. 연차도 상당하다.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에서 만난 최재훈(36·한화 이글스), 강민호(40·삼성 라이온즈)의 연차를 더하면 무려 40년에 이른다.
이들 2명은 여전히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내고 있다. 최재훈은 올 시즌 813이닝(5위), 강민호는 876.2이닝(3위)을 수비했다. 800이닝 이상 수비할 체력이 갖춰진 건 물론, 볼배합 능력도 탁월했다. 최재훈은 한화의 팀 평균자책점(ERA) 1위(3.55)를 리드했다. 강민호는 국내의 대표적인 타자친화형 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도 4.31(3위)의 낮은 팀 ERA를 올리는 데 기여했다.
단, PS는 정규시즌과 다르다. 타자들은 상대 배터리가 예측하기 어려운 반응을 보이기 마련이다. 포수들의 구종, 로케이션 선택이 맞아떨어지지 않은 경우도 흔하다. 22일 PO 4차전에선 원태인-강민호 배터리가 0-1로 뒤진 5회초 2사 2·3루서 문현빈을 상대로 6구 연속 같은 위치의 하이패스트볼을 던지다 우월 3점홈런을 얻어맞았다. 구종도 직구, 슬라이더 2개로 단순한 편이었다. 두 구종의 구속도 모두 시속 140㎞대로 비슷하게 형성됐다. 한화에선 김서현-최재훈 배터리가 4-1로 앞선 6회말 1사 1·3루서 김영웅을 상대로 3구 연속 직구 승부를 펼치다 동점 3점홈런을 허용했다.
PO에서 벌어진 상황들은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를 앞둔 박동원(35·LG 트윈스)이 참고할 자료가 될 수 있다. 올 시즌 리그 최다 938.1이닝을 수비한 그는 LG가 3.79(3위)의 낮은 팀 ERA를 기록하는 데도 기여했다. 요니 치리노스, 임찬규, 손주영, 송승기 등 4명이 두 자릿수 승을 올릴 수 있던 요인에도 박동원의 몫이 크다. 염경엽 LG 감독은 “난 늘 (박)동원이가 우리나라 최고의 포수라고 생각한다”며 “KS에서도 제 몫을 해주리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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