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고영표가 탈삼진형 투수의 고정관념을 깨고 있다. 고영표가 28일 창원 NC전서 투구한 뒤 미소 짓고 있다. 사진제공|KT 위즈[스포츠동아 김현세 기자] KT 위즈 에이스 고영표(35)가 탈삼진형 투수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있다.고영표를 상징하는 기록은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다. 그는 2021년부터 3연속 시즌 20회 이상의 QS를 작성했다. 프로야구가 출범한 1982년부터 45년간 이 기록을 달성한 선수는 고영표뿐이다. 별명 ‘고퀄스(고영표와 퀄리티스타트를 합쳐 줄인 말)’답게 통산 QS는 팀 통산 최다 102회에 달한다.고영표의 상징적 기록은 더 이상 QS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그는 탈삼진에도 능하다. 올 시즌 18경기 104.1이닝 동안 기록한 탈삼진 개수는 111개로 곽빈(두산 베어스·128개)에 이어 국내 투수 2위다. 9이닝당 탈삼진 개수는 그의 탈삼진 능력을 좀 더 객관적으로 나타낸다. 그는 9이닝당 삼진 9.58개를 잡아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아담 올러(9.52개·116개) 등 외국인 투수를 능가했다.고영표는 탈삼진형 투수의 아웃라이어(outlier·보통의 범주에서 벗어난 사람)다. 대부분의 탈삼진형 투수는 맞춰 잡는 유형의 투수보다 공을 더 많이 던진다. 올 시즌 탈삼진 부문 1위의 곽빈은 경기당 99.1구로 5.74이닝을 소화했다. 반면 고영표는 91.5구로 5.80이닝을 던졌다. 선수 시절 1246탈삼진을 기록한 김원형 두산 감독은 “투구수를 줄이려면 탈삼진을 줄여야 한다. 밀워키 브루어스의 제이컵 미저라우스키도 (27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서) 시속 160㎞로 삼진을 12개나 잡았지만 5이닝 투구에 그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KT 고영표가 28일 창원 NC전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제공|KT 위즈고영표의 탈삼진에는 주무기 체인지업이 단단히 한몫한다. 그간 탈삼진은 강속구 투수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공이 빠를수록 타자의 판단 시간을 줄이기 수월해서다. 반면 고영표는 평균 시속 130㎞대 초반의 직구를 던지지만 현란한 움직임의 체인지업으로 허를 찌른다. 이강철 KT 감독은 “체인지업이 스트라이크존 안팎으로 잘 떨어져 헛스윙을 유도한다”고 분석했다. 고영표는 “감독님의 조언에 따라 하체를 좀 더 길게 끌고 나와 던지자 체인지업이 예리해졌다”고 돌아봤다.고영표는 한층 견고해진 투구로 KT의 선두권 경쟁을 이끌고 있다. 그는 올 시즌 18경기에 선발등판해 8승6...
‘QS의 상징’ KT 에이스 고영표, 탈삼진형 투수의 아웃라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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