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베이스볼 피플] “내가 좋아하는 야구, 스트레스 받지 말고 하자” 에이스로 돌아온 두산 곽빈의 멘탈케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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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곽빈은 내복사근 부상 탓에 올 시즌 출발이 늦었다. 이에 따른 마음고생이 심했지만, 그는 스스로 멘탈을 다스리며 버티고 있다. “내가 좋아해서 시작한 야구를 스트레스 받지 말고 즐기면서 하자고 생각했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뉴시스

두산 곽빈은 내복사근 부상 탓에 올 시즌 출발이 늦었다. 이에 따른 마음고생이 심했지만, 그는 스스로 멘탈을 다스리며 버티고 있다. “내가 좋아해서 시작한 야구를 스트레스 받지 말고 즐기면서 하자고 생각했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뉴시스

두산 베어스 우완투수 곽빈(26)은 내복사근 부상 탓에 올 시즌을 조금 늦게 시작했다. 재활에 전념해오다가 3일(잠실 KIA 타이거즈전) 1군 첫 등판을 소화했고, 이후 2차례 더 마운드에 오른 끝에 값진 첫 승을 수확했다. 15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7.2이닝 동안 6안타 1홈런 무4사구 3탈삼진 2실점의 호투로 3경기만에 승리를 맛봤다. 등판을 거듭할수록 내용이 좋아졌고, 2023, 2024시즌 보여줬던 국내 에이스의 면모를 되찾았다.

곽빈은 2023시즌 23경기에 선발등판해 12승7패, 평균자책점(ERA) 2.90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입증했다. 지난 시즌에는 30경기 15승9패, ERA 4.24의 성적을 거뒀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과 공동 다승왕에 올랐고, 데뷔 첫 규정이닝까지 도달하며(167.2이닝) 가치를 높였다. 호주 시드니~일본 미야자키 스프링캠프 때도 올 시즌 팀 선발진의 중심축이 될 것으로 기대가 컸다.

스스로도 기대가 크다보니 부상에 따른 아쉬움이 상당했다. 팬들 앞에서 마이크를 잡고 “너무 늦게 왔다”고 미안해했다. 곽빈은 “지난 시즌에 좋은 성적을 낸 만큼 기대치가 컸고 팀도 계획이 있었을 것”이라며 “시작하기도 전에 기대를 깨트렸다. 다시는 다치지 말자고 약속했기에 더 속상했다. 부상 이후 한 달간 생각이 참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지금은 많은 것을 내려놓았다. 성공적 복귀를 알린 이상 편안한 마음으로 마운드에 오르는 게 최선이라고 판단했다. 곽빈은 “부담이 많이 됐다”면서도 “올 시즌은 편안한 마음으로, 내가 좋아해 시작한 야구를 스트레스 받지 말고 즐기면서 하자고 생각했다. 작은 것에도 감사하려 한다”고 말했다.

곽빈의 트레이드마크인 시속 150㎞대 직구의 구위는 그대로다. 여기에 체인지업과 커브, 슬라이더 등 변화구의 제구도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첫 등판에서 5개였던 4사구가 2번째 등판(8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2개로 줄었고, 첫 승을 거둔 3번째 등판에선 하나도 없었다. 내용과 결과 모두 잡고 있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 곽빈은 “실패하더라도 부끄러운 시즌도 아니다. 나는 아직 젊고 배울 게 많은 투수”라며 “팀이 다시 올라서는 데 중심에 서고 싶고, 내년에는 더 잘하겠다는 자신감과 마음가짐을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두산 곽빈은 내복사근 부상 탓에 올 시즌 출발이 늦었다. 이에 따른 마음고생이 심했지만, 그는 스스로 멘탈을 다스리며 버티고 있다. “내가 좋아해서 시작한 야구를 스트레스 받지 말고 즐기면서 하자고 생각했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뉴시스

두산 곽빈은 내복사근 부상 탓에 올 시즌 출발이 늦었다. 이에 따른 마음고생이 심했지만, 그는 스스로 멘탈을 다스리며 버티고 있다. “내가 좋아해서 시작한 야구를 스트레스 받지 말고 즐기면서 하자고 생각했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뉴시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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